대표적인 것은 * 대통령의 건강 문제 거론 * 남북 당국자회담을 자신이 합의했다고 한 것 * 현 시도지사 중에는 대통령감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타인의 건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사인간에도 금기이자 기본예의에 속하는 일이다.
더욱이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는 물론 국익과 직결된 기밀사안이다. 만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상대방이 회담시간을 끄는 식으로 악용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의 건강 이상을 발설한 것은 그 내용이 맞건 틀리건 보통 일이 아니다. 매우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남북 당국자간 대화가 겨우 트이게 되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다. 온국민이 말을 아끼면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가 통일부장관과 공 다툼을 벌이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북문제는 신중을 기할수록 좋다.
현 시도지사 중에는 대통령감이 없다는 말은 총리의 직분을 벗어난 부적절한 발언이다.
총리가 차기 대권구도를 재단하겠다는 발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총리가 대권후보를 사전심사하겠다는 것인지 비토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그 속마음을 알 수 없다.
1분기 성장률이 2.7%에 그친 것처럼 경제는 어렵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고달픈데, 실세총리가 나라살림보다는 대권놀음에 더 관심을 보여서야 되겠는가?
2005년 5월 23일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柳鍾珌)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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