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국회에 진출한 젊은 의원들 ⓒ 뉴스타운^^^ | ||
“386세대는 군부 권위주의를 깨뜨리는 데 앞장섰던 것과 같이 한국 민주주의를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만드는데 과연 중심 역할을 했다고 말 할 수 있으며 미래를 기대하도록 만들고 있는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386세대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평가 받았던 「386의 대부」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최장집 교수가 그들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또 “386은 이제 더 이상 운동권도 아니고 재야인사도 아니고 시민사회의 비판 세력도 아니다.... 정부의 핵심세력이 되면서 권력은 있고 조건은 갖춰졌으나 비전과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 실력은 결핍돼있다. 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내야 할 상황에서 여전히 과거 투쟁시기의 관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충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권위주의 시절과 민주화 이후를 비교하며 실질적 민주주의의 측면에서 볼 때 권위주의에 비해 더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비난까지했다.
노무현 참여 정부가 들어서면서 극적으로 17대 국회에 진출한 386세대 출신 의원들 사이에 벌써부터 노선 차이를 보이는 등 별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의석 60%이상을 차지한 이들 젊은 국회의원들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를 치루며 여의도에 입성했다는 강한 자부심으로 등원 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여·야를 막론하고 하나같이「정치개혁」을 입 버릇처럼 떠들고 있다.
또한 자신만이 깨끗하고 맑은 것처럼 유별나게 튀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자신감도 넘치고 의욕도 강한 것처럼 뭔가 이룰 것 같은 신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필자의 눈에는 왠지 모르게 어설픈 그들의 행동에서 자그마한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 지금의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결국 그 우려감이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겉보기엔 발상의 자유로움과 언행에 싱그러움을 나타내는 것 같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 ‘구관이 명관’이란 옛말처럼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수준마저도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스스로는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참신하고 민주화에 선두주자인척 하면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모두 악으로 몰아붙이는 논리개발에 능수능란함 속에서 전관(銓官)보다 못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또 국회 회기 중에도 보면 개혁을 주창하던 초선위원이나 젊은 의원들 거의가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과거의 국회의원들의 경우 선배의원들의 질책이 두렵기도 하고 또 처음 갖는 국회 대정부에 호기심으로 자리를 지켰으나 이번 17대 국회의 젊은 386세대의원들은 모두가 똑똑하고 민주 열사라는 자만심에서 선배도, 무서운 사람도 없고 그저 안하무인이다.
그러나 운동권자는 어디까지나 운동권자 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유권자들이 착각을 하고 그런 젊은이들을 국회에 보내는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여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젊은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가 회기 중인 낮 시간대에도 외부와의 약속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등 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며 행여 이런 것을 지적이라도 하면 “이런 비생산적인 본회의 제도는 고쳐야 한다” 고 적반하장 격으로 목소리를 높인다고 한다.
그런 얼빠진 사람이 금 뺏지를 달았으니 그 머리인들 오죽하겠으며 대정부 질문 수준도 뻔할 수밖에 없다. 국회가 이런 지경이니 나라 경제가 이 모양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감투 쓰기는 좋아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무슨 위원회다 특위다 하며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국민의 세금으로 받는 세비만 축내고 있다. 이번 4.30 재.보선에서도 민의가 어떤 것인지를 여·야 의원들이 깊이 깨닫고 10월 재.보선과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엉뚱한 수작, 말장난으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최소한의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돌출언행으로 주목 받으려하거나 나라가 어찌되든 제 몫 챙기기에 열 올리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도 흉하다.
정치권이 중간적 균형을 잡지 못하고 양극적 갈등과 교착을 악순환하는 사이 유권자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에 균형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한다. 아울러 유권자 역시 금전이나 허황된 공약에 현혹 되지말고 귀중한 한표가 사(死)표가 되지않도록 해서 부정한 정치인들이 이 땅에 발을 못붙이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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