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KOTRA(사장 오영호)는 17~18일 양일 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공공조달 파트너십(KOREA-EU Public Procurement Partnership)’을 개최한다.

세계 최대 공공조달시장

EU 정부조달시장 규모는 약 2조 4,000억 유로로 세계 최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높은 진입장벽, 국가별로 다른 조달 절차, 경험 부족 등으로 우리 기업에게는 생소한 시장이었다.

공공조달 절차 효율화 추진으로 진출여건 개선

그러나 EU는 2011년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 제9장에 의거해 정부 조달시장에서 과거실적 제출요구를 금지하고, 내국민대우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또한 상품양허일정에 따라 관세율도 인하 내지 철폐되면서 진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더욱 EU는 올해 4월 발효된 ‘공공조달 신규지침’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조달 절차를 도입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EU 회원국 내 동일한 조달서류(European Single Procurement Document)가 도입되고 2016년부터 전자조달의 단계적 의무화 등이 시행되면 입찰 참여에 따른 행정 부담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26개 한국기업과 EU조달벤더 37개사가 참가

이번 행사에는 의료기기, LED조명, IT 등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3대 유망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메인텍, 삼진엘엔디 등 26개 대중소기업이 참가하고, EU측에서는 EU 집행위원회 조달담당관(설명회 연사)을 비롯해 11개국에서 현지 유력 발주처 및 조달벤더 37개사가 참가한다.

KOTRA는 프랑스 및 영국의 국립병원 조달 프로젝트, 폴란드 및 루마니아 등 동구권 정부의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 스페인의 상황통제실 프로젝트 등 신규 발굴한 프로젝트 벤더들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공공조달의 특성 상 장기간 협력관계 및 신뢰 구축이 긴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EU 조달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나 1:1 비즈니스 상담 외에 한국 기업과 EU 발주처 및 조달벤더의 네트워킹 세션과 국내 기업별 제품 발표회 등을 마련했다.

EU 조달시장 진출여건의 지속적인 개선 전망

작년 7월 크로아티아가 EU에 가입한 이후 우크라이나 및 몰도바 등 회원국이 확대되며 EU 조달시장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09년 12월 리스본조약 발효 이후 EU 통합이 더욱 진전되면서 이들 신규가입 추진 국가들에 대한 진출여건도 크게 개선돼 우리 기업들의 진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EU 공공조달 시장의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에게는 블루오션의 기회를 제공하고 EU 발주처들에게는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꼽힌다.

최현필 KOTRA 브뤼셀무역관장은 “올해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EU 기업간 협 력파트너를 찾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