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형면세점 제주시 이전 분위기 감지...찬반 의견 엇갈려
서귀포 대형면세점 제주시 이전 분위기 감지...찬반 의견 엇갈려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4.1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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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모 대형 면세점이 제주시내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서귀포 관광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세점 이전은 그래도 경제적 자립도가 부족한 서귀포지역 관광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3년 발표한 '외래관광객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활동 중 면세점을 포함한 쇼핑 참여도가 4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주대학교 조사에서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상 깊은 방문지 중 하나가 면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제주방문 중국관광객의 소비 특성과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장소 1,3위가 각각 신라와 롯데면세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 233만 명 중 78%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면세점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제주 관광산업에서 면세점을 비롯한 쇼핑시설이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음에 따라, 서귀포 내 대형면세점의 제주시 확장이전은 서귀포지역의 관광 산업 위축을 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여행사와 가이드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선호를 코스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 관광 패키지에 이러한 쇼핑시설 투어가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세점이 없는 서귀포 지역은 관광 코스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즉, 주상절리와 테디베어 박물관 등 현재 인기있는 서귀포 지역의 관광지가 코스에서 배제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또 서귀포 지역의 호텔, 카지노를 비롯해 기념품 판매점, 음식점 등 관광 업계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면세점으로 인한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산업의 선순환 연결고리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지역균형 측면에서도 우려된다.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관광지는 각각 300여 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면세점 및 외국인대상 상업시설은 서귀포시 11개, 제주시 41개로 거의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서귀포 지역 내 관광객 대상 쇼핑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면세점마저 제주시로 이전하게 되면 서귀포의 관광매력도는 더 낮아지게 된다. 게다가 2016년 예정된 강정 크루즈항도 면세점과 함께 입항을 유치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또한 사라지게 된다.

한편, 현재 제주도 관광업은 2013년 관광객 1080만 명으로 2008년부터 5년만에 약 86% 성장했고 올해는 총 1200만 명이 방문할 것을 예상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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