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마치 뒤집어지듯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거대정당다운 자세가 아니다.
“미국보다 친미적인 사람이 문제”라는 문제제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상식적인 문제제기이다. 이 말을 처음 들은 것처럼 “유치하고 무지한 편가르기” “편협하고 편향된 시각”이라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 솔직히 더 놀랍다.
“나라 밖에서 국민 험담하는 독특한 대통령”이란 한나라당의 논평을 “다 아는 이야기에 유별나게 뒤집어지는 독특한 정당 한나라당”이라는 말로 한나라당에 되돌려 준다.
지금 한반도가 국제정치적 전환기에 놓여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다.
냉전적 세계질서가 붕괴한 것이 하루 이틀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당한 문제제기로 본다.
국가 전체의 미래를 놓고 정치권 전체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하는 시기이다. 말꼬리 잡기에 힘을 소비하기보다, 변화되는 국제정세에서 우리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2005. 4. 18.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김성희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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