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일 강경발언,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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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일 강경발언,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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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부적절' VS 한겨레 '큰 의미'

^^^▲ 노무현 대통령
ⓒ 청와대^^^
지난 달 22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일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강경한 정책기조를 밝혔다. 이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국민들의 반응은 사뭇 엇갈렸다.

중앙 '부적절' VS 한겨레 '큰 의미'

특히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전혀 상반된 견해의 사설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언론사의 시각차에 따라서 이처럼 상반된 사설이 나올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중앙일보 사설은 대통령의 글이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 했다'며 강한 비판으로 시작했다. 한 나라 외교의 최종 결정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제목으로 사용한 '대통령은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끝을 맺었다.

반면 한겨레의 사설은 전혀 다르다. 한겨레는 대통령의 글이 '새 대일 정책 기조를 분명히 밝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또 '이러한 대통령의 입장은 대다수 국민들의 인식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이 같은 대통령의 강경발언을 청와대 홈페이지가 아닌 좀더 공식적인 형식으로 발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 9단 노무현

양자의 주장은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따라서 대통령의 글이 '옳았냐 틀렸냐'를 직접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것이 몰고 온 반응을 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보다 수월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강경방침에 대해 일본정부는 '국내용'이라며 애써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걱정했던 것처럼, 일본 정부와 국민을 자극하거나 외교적인 중압감을 주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노 대통령의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강경 발언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에게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강한 어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반면, 공식적인 발표 형식은 아니었기 때문에 양국간의 직접적인 마찰은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겨레가 제기했던 '좀더 공식적인 형식의 발표'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바로 중앙일보가 우려했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본능이 외교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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