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전당대회 모습 ⓒ 뉴스타운^^^ | ||
4.2 전당대회를 통해 중도실용주의 노선의 문희상 의원이 앞으로 2년간 열린우리당을 이끌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특히 ‘실용이 먼저냐 개혁이 우선이냐’를 놓고 각 계파간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했던 것만큼 문 당선자는 당의 통합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열린우리당은 중도실용노선의 정세균 원내대표에 이어 이번 경선에서 문희상 의원을 당선시킴으로써 당의 기조를 개혁보다는 안정을 꿰하는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이다.
또한 이번 경선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점은 친노그룹들의 전면 부각일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바 있는 문 당선자는 물론 환경부장관을 지냈던 한명숙 의원,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대통령의 조직과 자금에 헌신했던 염동연 의원이 그렇다.
이는 최근 참여정부의 실용정책기조를 뒷받침하는 형국으로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개혁과 변화를 주창했던 천-신-정 체제에서 당이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법 제정 등을 둘러싼 그간 여야간의 첨예한 대립도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문희상-정세균 투톱체제로 인해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4.2 경선 이모저모
한편, 2일 개표 결과 같은 참여정치연구회 소속의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번 경선에 출마한 참정연 소속 후보들은 모두 3명으로 유시민, 김원웅, 김두관 의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유 의원은 손을 흔들며 한껏 기뻐했지만 나머지 두 의원들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경선에서 대의원들은 1인 2표로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대의원들이 투표를 한다면 김두관, 유시민 의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두 의원이 얻은 득표수를 모두 합치면 문 의원이 얻은 득표수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여서 ‘두 의원 중 한 의원을 밀어줬더라면 참정연에서 당의장을 충분히 배출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김원웅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도 밝혔듯 어느 계파와도 연대를 하지 않고 오직 당원들과 연대했기 때문에 참정연 소속이지만 유.김 의원과는 거리가 있다. 김 의원이 한명숙 의원 다음으로 득표수가 적었던 것은 마땅한 조직이 없었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하루 전에 조선일보에서 터뜨린 투기의혹이 김 의원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비록 턱걸이 입성이긴 하지만 지도부에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대권주자로서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당안팎에서도 유 의원을 새삼 주목하고 있다. 유 후보가 ‘당원중심의 정당개혁’을 자임으로 삼고 “일주일에 3일간 전국을 누비며 당 하부조직을 만나겠다”고 공언해 기존의 대권주자들을 긴장시키고 있기 때문.
그러나 유 의원은 지난달 14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청 형사 1부(재판장 장진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고양지청 장원 검사에게 “16대 이어 반복적으로 선거법을 위반했으며, 허위사실유포행위는 실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로 벌금 200만원을 구형받은 바 있어 이 재판의 결과에 따라 유 의원의 정치 인생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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