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지역 당원들의 항의 집회 모습 ⓒ 국참연^^^ | ||
열린우리당이 공천 잡음에 휩싸였다. 정당개혁을 하고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당의 실력자들은 오는 4월 2일 전국대의원대회에 집중하느라 아예 표 떨어지는 일에는 상관안하겠다며 방관하는 태도다.
우리당은 지난 28일 오는 4월 30일 재보궐선거에서 충남 아산지역에 이명수 전 충남행정부지사를 당선 가능성만을 보고 전략 공천했다.
이 후보 공천에 대해 우리당 내에서는 온갖 말들이 난무하는 중이다. 당의장 후보 8명 중 6명이 반대했고, 아산지역 당원들이 급기야는 우리당 중앙당에 상경 항의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또 경기도를 비롯해 경남도의 당원협의회장들이 잇달아 이명수 후보의 전략공천이 부당하다는 성명서를 냈다.
^^^ⓒ 국참연^^^ | ||
우리당의 모씨는 “정당개혁 정치개혁 한다더니 우리당과 정체성이 안 맞는 자민련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적극 지지한 이명수 후보의 전략공천은 우리당 스스로 자멸하겠다는 것으로 중앙당과 이 후보 공천에 적극 동조하거나 지지한 당직자들은 자폭해야 한다”고 강하게 울분을 토했다.
이러한 한나라당, 민주당 등에서 조차 비난받는 행위를 오직 당선 가능성만을 내세워 피해가던 우리당이 또다시 구태의연한 행태를 다시 획책한다는 보도에 우리당 당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30일 공천재심사위원회(위원장 배기선)에서 공주연기 지역에서 기간당원경선으로 1위 득표를 한 박수현 후보가 공천후보자격을 박탈했다.
이유는 예비후보자로서 선거법상 허용돼 지역 유권자 세대수의 10%에 해당되는 8,000여 세대에 발송된 후보자 공보물에 게재된 학력 경력이 허위라는 사실이 공주선관위에 경선 전에 신고(본보기사 3월16일자 기사 참고)됐고, 중앙선관위의 박 후보의 이 같은 행위는 설사 당선이 된다 해도 선거법상 당선무효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 국참연^^^ | ||
결국 공주연기지역의 우리당 후보를 재선출해야 하는 지경에 처했으나 공천후보군으로 윤재기 전 의원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또 다른 우리당의 모 씨는 “윤재기 후보가 신민주공화당 출신이고 17대 때 한나라당에서 공천됐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금번 우리당의 후보자로 등록해 자격미달로 당초부터 공천심사위에서 제외됐던 후보다”며 “총 10명의 후보가 우리당 후보로 공천 신청했고 그중 윤 후보 포함 두 후보는 자격미달로 8명의 공천심사후보에도 끼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본선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한편의 코메디다”고 했다.
또 그는 “어차피 3명으로 압축된 경선후보자 중 경선에서 최고득표를 한 후보가 자격에 문제가 생겼다면 남은 7명 중에서 최종 공천후보를 선정해야 마땅하며 이치에도 맞다“고 말했다.
우리당 소식에 정통한 모 관계자는 “이제 최종 결론은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홍)에 달린 만큼 경선에 참여한 2,500여명의 기간당원들의 뜻을 존중하여 1위 후보에게 하자가 생겨 후보자격을 박탈했으면 당연히 2위 득표자가 그 지위를 승계해야 한다”며 “공천심사위원회가 이미 자격미달로 공천심사에서 제외시킨 후보를 시간이 흘렀다고 공천후보로 거론한다는 것은 당내 공식기구인 공천심사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들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트리는 것이기에 그런 상식 밖의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