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까는 방송, 생각이 다른 방송 꼼수 없는 방송’을 표방하고 있는 ‘JBC 까 방송’은 시작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일단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각종 사안에 대해 시원하게 까준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 앞뒤 따지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진행자들의 촌철살인 식 입담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다.
특히 정제된 언어보다 민초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의도는 기존 방송도 기절초풍 할 일이다. 심지어 진행자들이 가끔은 육두문자까지 구사할 정도로 특별히 가리는 것도 없다. 이러다 보니 방송을 한두 번 접한 시청자들은 금방 마약을 맞은 것처럼 이 방송에 빠져든다.
그도 그럴 것이 진행을 맡고 있는 정병철(정까), 손상대(손까), 문상철(문까)씨는 언론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정통 언론인 들이다. 이들은 세상에 대고 “우리를 깔라면 까라”며 대통령은 물론 고관대작 지위고하를 막론 가리지 않고 정면으로 까버린다.
‘JBC 까 방송’은 그동안 인터넷 방송 TV로드쇼에 출연하던 정병철(정까), 손상대(손까), 문상철(문까)씨가 지인들의 투자를 통해 공식 출범한 독특한 방송이다.
‘JBC 까 방송’ 공식 개국 전까지 수위를 낮춰왔던 진행자들은 지난 7월10일 프레스센타에서 개국 리셉션을 가진 이후부터 목숨 건 칼침멘트를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 2개월도 안 돼 시청자 1만5,000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처음엔 다소 당황했다는 시청자들은 지금은 “그래 그게 바로 우리가 할 말이었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모두가 속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방송을 지켜봐 왔다는 사업가 유상훈씨(55)는 “요즘 공중파, 채널 할 것 없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복사판 방송을 보면 짜증이 났는데 지인의 소개로 ‘JBC 까 방송’을 보면서 매일 웃고 산다”고 말한다.IT설계 전문업체 김진헌 대표(56)는 “흔히 술판에서 서민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여과 없이 그대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친근감이 간다”면서 “이것이 바로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사실 기존 방송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JBC 까 방송’을 처음 접하면 당황하거나 어리둥절해 한다. 어찌 보면 난해하고, 정제되지 않고, 원칙이 없으며, 수준 낮은 방송을 보는 것 같지만 두 번 세 번 접하면 금방 방송 속으로 빠지고 만다. 바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진행자들이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JBC 까 방송’은 출발부터 기존의 룰과 원칙을 깨겠다고 장담해왔고 실제 그런 방송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시놉스나, 입 맞추기, 사전 리허설, 녹화 후 편집을 거부하고 있다. 오로지 생방송으로 그것도 원고 없이 즉흥적인 방송을 추구하고 있다. 짜여 진 각본에서 완전히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이 적잖이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매력에 빠져들면 그들 역시 방송이 끝나면 “속이 시원하다. 잔머리 굴리지 않는 방송의 매력도 있다”며 오히려 찬사를 보낸다.
처음 방송에 ‘까’라는 단어를 접목한 사람은 정병철(정까)씨다. 그는 오랜 신문기자생활 속에서 무수한 사건사고 등을 접하면서 속칭 까야할 것을 제대로 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이를 방송을 통해 속 시원히 드러내 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은 일선에서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 그리고 잘못된 것을 보면 “까”라는 단어를 많이 구사한다. 그러나 각 언론사들의 환경 상 속 시원히 깔 수 없는 한계도 분명히 있다. 이러한 틈새를 ‘JBC 까 방송’이 적나라하게 밖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사회평론가 안호원 박사(국민대 교수)는 “작금의 나라 사정이 국민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면 ‘JBC 까 방송’이 그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우리에게 익숙해진 방송보다 어쩌면 과감하게 그 선을 넘어버린 것이 이 방송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네트워커 사관학교, 리더쉽 훈련연구원 장지원 원장(전 능률협회 교수)은 “처음 방송을 접하는 순간 기존 방송에서 용납되지 않는 멘트, 정형화 되지 않는 진행에서 깜짝 놀랐다”며 “그러나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는 요즘 이런 방송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에서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JBC 까 방송’이 앞뒤 없는 무식한 방송은 하지 않는다. 이 방송의 더 큰 매력은 역시 각종 사건 사고 등 문제점과 관련한 정확한 대안 제시, 그리고 준엄한 경고다. 더욱이 한발 앞선 진행자들의 대안 제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그 성과는 그동안 방영돼 온 방송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매 방송 때 마다 대안제시와 없애야할 문제점에 대한 경고를 열성적으로 해 왔고 그런 것들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깔 것이 없을 때 스스로 방송을 접겠다”는 ‘JBC 까 방송’의 방송쿠데타는 어디에서 브레이크가 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치 럭비공처럼 튀고 있는 방송의 말광량이 같은 ‘JBC 까 방송’의 바이러스가 우리사회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를 처단할 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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