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2014학년도 일반계 고등학교의 2014학년도 대학수능 성적이 중위권에 머물고 더욱이 국어B에서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전체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표준점수 평균이 전체 6개 영역 중 국어A·수학B·영어A·영어B 등 4개 영역에서 16개 시·도 중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어B의 경우 96.7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2014학년도 울산지역의 일반계(일반고, 특목고, 자사고)고 40교의 1만2106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 영역에서 2013학년도 수능의 언어 영역과 비교할 때 1∼2등급 비율의 지역별 순위가 2단계 올랐다.

수학 영역의 1∼2등급 비율은 전년도 수리 영역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어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한 단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처음으로 시행된 영어 A,B형 선택제에서 다소 혼란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수능은 시험 과목명 변경(기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각각 국어·수학·영어로 변경), 국어·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A, B형 선택제) 도입, 국어·영어 영역 문항 수 축소 및 배점 변경 등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이전 해의 성적과 비교할 수 없는 성격을 지녔다.

따라서 지난해 대비 향상도를 측정하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를 보면 울산은 학교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A 영역에서 126.8점,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영어A에서 22.4점으로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국어B에서는 36.0점으로 대전에 이어 2위를, 수학A에서는 44.0점으로 제주에 이어 2위를, 국어A에서 49.7점으로 제주, 충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수학 B를 제외하고 타시도에 비해 울산의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현저하게 적게 나타나는 것은 울산이 학교간 격차가 적고 고른 학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 울산은 수학B에서 동구가 9위, 중구가 20위로 나타났고,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에 울산 동구가 수학B에서 5위, 국어A에서 26위, 영어B에서 28위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012년에 기초학력미달학생비율이 고등학교 전국 1위를 달성하여 학력이 처지는 학생비율이 가장 낮은 시도임을 확인한 이후 2013년에도 보통이상학력 비율과 기초미달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대수능 결과 상위권 학생 비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의 차이가 적어 고른 학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울산교육청 관내 고등학교 교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교육청의 전략적인 지원의 결과로 학력향상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울산교육청은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스쿨을 확대 운영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학습자료 개발 및 보급, 학습동아리 활성화, 단위 학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 강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지원 강화, 교원의 연구 풍토 조성, 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하여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울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