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클릭>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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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클릭>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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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더블클릭>
ⓒ 뉴스타운^^^
 
 

인간의 마음속에는 악마와 천사의 속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나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론 악마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람들이 모두 천사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너무 치사해 보이는 인간을, 더러워 보이는 인간을, 나아가 온갖 악랄한 짓을 저지르고도 무늬만 인간이란 탈을 쓰고 버젓이 잘 사는 놈들을 볼 때면, 울분이 치밀어 올라, 잔인하게 죽여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과연 그런 충동을 나만 느끼는 것일까? 정말 그런 것일까?

<더블 클릭>은 남녀 주인공이 그런 충동을 울분으로만 느끼지 않고, 실행에 옮긴 이야기이다. 나는 ‘태진’과 ‘진희’'라는 남녀 주인공들을 내세워, 짐승 같은 인간들을 테러하고 죽이면서, 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충동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내 가슴속 어느 곳에 이토록 잔인하고 충격적인 악마적 요소가 깃들여 있었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 위인이 작가라는 고상한(?) 탈을 쓴 채, 세파에 시달리고 살아가면서 그걸 견뎌내느라 얼마나 심적 고뇌가 심했을까를 생각하니 쓴웃음마저 나왔다.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을 통해 나와 같은 대리 만족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이제 어차피 그것은 독자의 몫이다. 여러 편의 장편 소설을 써 봤지만, 소설을 쓰면서 이번 작품처럼 신바람을 내보기는 처음이다. 글을 쓰면서 내 머리 속은 내내 악마적 속성으로 가득 찼고, 통쾌했다. 그렇다, 대리 만족을 통해 속이 다 후련했다. 심한 변비로 무진 고생 끝에 배설물을 한꺼번에 쏟아버리듯.

소설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엔, 한번 책장을 넘기면 놓기 싫어야 한다는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 <더블 클릭>은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책으로 나오기 전, 원고 앞부분을 가깝게 지내는 몇 작가에게 읽어보라고 주었을 때, 그들은 한결같이 다음 원고를 재촉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씩 했다.

“소설을 읽다보니 갑자기 당신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 나는 <더블 클릭>을 쓰는 동안 몸과 마음이 악마의 속성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그걸 나에게서 보았던 것일까. 이제 작품은 끝났다. 이제 인간이 가진 두 개의 속성 중에서 ‘악마적 외도’'를 끝내고, ‘천사의 속성’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끝으로, 독자들도 <더블 클릭>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평소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악마적 속성을 배설해 내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부디 착한 천사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기원한다.

햇살 고운 날, 서초동 작업실에서 이 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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