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를 용서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를 용서할 수 없다
  • 지만원 박사
  • 승인 2014.06.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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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은 대통령의 인격과 배려를 믿고 초대에 응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문창극과 나는 하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와 애국국민은 하나다. 나도 문창극도 국민도 박근혜 앞에서는 인격과 품위를 한 순간에 짓밟힐 수 있는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사람을 잡아다 군화 발로 개미를 밟듯이 밟았다. 미국이 체포해 데려가서 재판을 하고 감옥에 넣었다가 사형을 시켰다. 김정일과 김정은이 후세인 이상의 폭군으로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그놈은 너무나 위험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는데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 관계에 얽혀있기 때문에 후세인처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후세인과 김정은은 사람의 육체를 함부로 죽이는 폭군들이다.

육체를 죽이는 폭군은 국제 심판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한 사회에서 인격을 죽이는 사람들은 국제 심판은커녕 국내 심판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 북한에는 인민재판이라는 것이 있다. 먼저 인격을 죽이고, 그 다음에는 돌로 쳐서 육체를 죽이는 악의 시스템이다. “저 놈은 반민족적 반동이고, 친일파다” 보도매체들을 동원하여 사실들을 날조, 반동이라 선동한다. 군중들이 공분을 느껴 각자 반동분자에 날릴 돌을 집어 든다. 그리고 청문회와 같은 재판 절차를 통해 공분을 표출하라 명령한다. 인격과 품위와 육체가 모두 순식간에 사라진다.

바야흐로 이 무서운 재판 시스템이 한국에도 도입됐다. 사회 전체가 빨갛게 물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문창극 인민재판에 가담한 인간들 다 빨갱이들이다. 이들에게 인격과 품위는 안중에 없다. 특히 애국자들에 대한 인격과 품위는 낫과 망치로 짓이겨야 할 대상이다. 문창극의 인격과 품위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애국자에 대한 인격과 품위에 대한 학살은 정치 빨갱이, 언론 빨갱이들이 선두에서 자행했고, 대통령이 추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가 문창극을 처리하는 모습에 그녀의 표독성이 잘 나타나 있다. 박근혜는 환갑의 나이고, 문창극인 67세의 나이다. 두 사람 다 숙성할 대로 숙성한 사람들이다. 무슨 과정을 거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근혜가 문창극이라는 사람을 감히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 누구나 돌팔매질을 당한다. 이번에는 정치 빨갱이, 언론 빨갱이들이 집단적으로 나서서 “저놈은 매국노다. 저놈은 친일파다” 매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애국자 였다.

그가 매국노라는 유일한 근거는 고작 그가 2011년에 한 교회의 요청으로 한 애국 연설이었다. 70분짜리 그의 강연에서는 애국의 기운이 넘쳐 흘렀다. 나는 두 번씩이나 들었다. 그런데 빨갱이들은 강연록 전체를 감추고 일반인들에 생소한 교인들의 전문용어 두 개를 따로 뽑아 그 두 개의 낱말이 마치 강연의 전부인양 모략을 했다. 여기에 청와대 참모들도 넘어갔고, 새누리당 인간들도 넘어갔다. 빨갱이들이 깔아 놓은 굿판에서 신나게 춤까지 췄다. 무책임하고 성숙하지 못한 일간들이다. 그런데 더욱 위험하고 한심한 사실은 대통령도 이들의 말만 믿고, 차마 한 인격체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고문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창극은 대통령의 인격과 배려를 믿고 초대에 응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가의 제2인자인 국무총리 후보를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안았다. 1인자와 ‘예비 2인자’ 사이가 1인자와 1,000인자 사이처럼 멀어졌다. 1인자는 2인자가 될 예비후보를 옛날 로마시대의 노예무사 정도로 취급했다. 죽으면 내다 버리게 하고 살면 조금만 쓰다가 필요할 때 버린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워크 파트너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버릴 수 있는 소모품인 것이다.

박근혜가 뽑은 노예무사는 지금 이리떼들에 물어 뜯겨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모두가 상상해 보라. 문창극의 마음이 지금 어떠할 것이며, 그 가족들의 마음이 어떠할 것인가를. 가슴을 시퍼런 칼로 마구 난도당한 상태가 아니겠는가? 얼마나 아프겠는가? 잠인들 자겠는가?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러나 박근혜는 그가 초대한 문창극의 이 아픔에 대해서는 조금도 마음 쓰지 않는다. 이리떼를 나무라지도 않는다. 약도 발라주지 않는다.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는커녕 대면하기조차 하기 싫으니 자퇴서를 쓰고 사라져 달라며, 온갖 음산한 수단들을 동원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문창극은 우리 국민의 일원이었다. 이런 취급은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다 당할 수 있다. 누구든 박근혜로 인해 이런 상처를 입었고, 그래서 천야만야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데, 정작 박근혜로부터 이런 쌀쌀하고 살벌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내가 지금의 문창극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나는 3대 일간지의 신문사 주필까지 하면서 사회 일각에서 행복하게 존경받고 살았다. 나는 역사를 많이 연구해 애국심을 키웠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국무총리 하라고 나에게 후보자 사무실을 내주었다. 그런데 이 어인 날벼락인인가. 나는 졸지에 온갖 이리떼들로부터 공격당해 만신창이가 되었다. 내가 친일파 역적으로 매도될 수 있다니!”

“황당하고 억울하다. 이 억울함을 호소해야 한다. 이대로 물러나면 나와 내 가족은 부끄러워서 이 나라에 살지 못한다. 해외로 도망가야 한다. 왜 도망을 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나를 이리떼 소굴로 안내한 대통령, 손톱 만큼의 책임감도 자비심도 없이, 나를 만나주지도 않으면서 자기를 위해 자결하라 한다. 저 여자가 도대체 무엇이건데! 내가 왜 저런 표독스러운 여자를 위해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가? 아무 죄 없는 내 가족들과 일가친척, 친지들이 나로 인하여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니다. 나는 저 나쁜 여자와 대결을 할 것이다. 애국자들에 용기를 주고 국가를 살려낼 것이다. 담대하리라.”

위와 같은 생각,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애국 국민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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