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타미 대통령, 핵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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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타미 대통령, 핵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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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핵 포기하라는 세계의 목소리 들어라'

^^^▲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이란 공격준비설이 지지를 못받자 이를 철회했다며 비판
ⓒ bushology101.freeservers.com^^^
이란 하타미 대통령은 "유럽과의 깊은 골이 생기더라도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23일 비판했다.

하타미(Mohammad Khatami)대통령은 "현재 유럽을 순방중인 부시 미 대통령이 강한 유럽을 주창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힘써 달라고 말하고, 미국이 이 지역에서 큰 공포를 주는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을 그저 '우스갯소리'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부시의 그러한 접근 방식이 호응을 거의 받지 못하자, 자신의 말을 거둬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더불어 이란을 '악의 축'이라고 이미 규정한 바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의심하고 있는데 반해 이란은 이를 강력 부인하며 핵 기술을 확보, 핵무기가 아니라 전력생산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에이피통신>은 23일(현지시각),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미국은 독립국가 이란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과업을 달성하려면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하타미 대통령은 "이란과 유럽 간에는 많은 의견 차이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평화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럽의)신사들에게 보장을 한다"면서 "그들도 역시 우리의 권리와 안보가 보호돼야 한다는 것을 보장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그는 "내 정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정부가 되더라도 우리 이란은 평화적 이용의 핵 기술을 확보할 권리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피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관리들은 핵 개발을 영구 중단한다는 것은 이란의 국가 자존심을 해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지난 해 유럽연합과 우라늄 농축관련 활동을 일체 중단한다는데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조치를 피할 수 있었으며, 이란은 오는 3월 중순까지 핵 개발 활동에 대해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은 유엔 핵 사찰단이 감시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부시는 유럽 순방 중 브뤼셀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단순히 우스갯 소리"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eder)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물라(회교학자에 대한 존칭 혹은 종교학교의 스승을 지칭)'들에게 그들의 핵 야심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함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란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세계의 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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