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방법원은 23일,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 경매에 관해 작년 10월 재입찰 결과 50억 1천 만 엔으로 낙찰받은 몽골기업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AVAR LIMITED LIABILITY COMPANY)’에 대한 매각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의 재입찰 후, 도쿄지방법원은 예정한 결정을 연기하고 일본 외무성을 통해 몽골 정부에 아바르에 대한 조회를 하고 있었다.
아바르는 자본금 약 6만엔(65만원)의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로 몽골 세무당국에 등록돼 있지만 세금과 보험료, 급여 등을 지불한 기록이 없고, 자금의 흐름도 정지된 상태였기에 유령회사로 의심 받아 왔으며 북한과의 연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매는 일단 백지로 돌아가고 3번째 경매 수속이 실시되며, 당분간 조총련은 계속 중앙본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조총련중앙본부는 조총련의 최대 거점으로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대사관 기능도 담당하고 있었으나, 조총련계 금융기관의 부실이 원인이 돼 경매에 넘겨졌다.
일본 정부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조총련계 조은신용조합이 잇달아 파산하자 채권을 승계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는 조은신용조합이 대출해준 돈 가운데 약 627억엔(6천804억원)은 사실상 조총련이 받은 것이라며 제소하여 2007년 전액 반환 확정 판결을 받아낸 뒤 조총련중앙본부 토지·건물에 대해 경매를 신청해 도쿄지방법원이 2012년 경매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첫번째 입찰에서는 북한의 고위인사들과 교류가 있는 이케구치 에칸(池口惠觀) 대승정이 주지로 있는 사찰인 사이후쿠지(最福寺)가 45억 1,900만 엔으로 낙찰받아 조총련에 재임대하려 하였으나 대금을 준비못해 구입을 단념했다.
우리 해외 동포들과 일부 민간단체는 이 건물을 반드시 낙찰 매입해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였던 터라 세 번째 경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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