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무관심속에 60평생 홀로 살아오던 생활보호 대상자가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50분께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조천리 가건물인 컨테이너에서 고모씨(64세)가 숨져있는 것으로 고씨의 사촌 동생이 고모씨(여. 60세)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촌동생 고모씨(여.60)에 의하면 숨진 고씨의 친구인 김모씨(남.64세)는 같이 술을 마시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 불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하므로 사촌동생인 고모씨가 컨테이너에 문을 두드렀으나 응답이 없어 119구급대의 요청을 받고 잠겨진 문을 열자 고씨는 엎드려 숨져 있는채로 발견되었다는 것.
경찰조사에서 유족들은 숨진 고씨가 대형 콘테이너에 임시 거쳐를 마련하여 혼자 거주하며 평소에 술을 자주마셨고 아프다고 하면서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선홍색의 시반이 형성된 사항과 조천보건소 검안 결과 고씨는 컨테이너 건물에서 추위에 견디지못해 동사하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고씨는 지난91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어 정부가 매달 지급하는 생활보조금과 틈틈히 마을포구에 나가 고기상자를 나르는일을 도와주고 받은 푼돈으로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고씨는 가족없이 수십년간 홀로 생활하면서 평소에 술로인해 아픈 지병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씨는 '가난' 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한' 을 풀어보지도 못한 채 쓸쓸하게 세상을 등졌다.
복지관계자는 "생보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알선 등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생각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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