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쩌다가..." 고개숙인 왕년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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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쩌다가..." 고개숙인 왕년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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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타자 후안 곤살레스 마이너계약 치욕 ... 몬데시도 헐값에 애틀랜타행

^^^▲ 후안 곤살레스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왕년 강타자 후안 곤살레스
ⓒ MLB.com^^^
한때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강타자와 특급 투수들. 마이너리그의 혹독한 수련을 뚫고 신이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메이저리그에 올랐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다. 세월 앞에, 떨어지는 기량 때문에, 그리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 치어 고개숙인 스타들이 의외로 많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헐값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의 치욕을 맛보고 있는 3명의 선수를 알아본다. 특히 이들은 모두 박찬호와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박찬호 옛동료 곤살레스 마이너가 웬 말?

한시즌에 홈런 20개는 기본이라던 선수. 타율도 웬만하면 3할을 넘는다던 선수.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았던 후안 곤살레스가 그다. 1989년 텍사스에서 데뷔해 벌써 16년째 빅리그 밥을 먹고 있는 그의 나이는 35세. 올해 10월이면 36세가 된다.

곤살레스는 1989년과 1990년에는 '보잘 것 없는' 선수에 불과했지만 1991년부터 텍사스의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1991년 홈런 27개를 날린 그는 1993년 홈런 46개에 타율까지 3할을 넘겼고(0.310)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종종 빠진 1994년과 1995년, 그리고 39개를 친 1999년을 빼고 4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200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에서 특급타자로 활약한 그는 2002년 다시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100경기도 뛰지 못하며 결국 2004년 캔사스시티 로열스로 쫓겨났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은 그의 발목을 잡았고 지난해 캔사스시티에서 3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하며 올시즌 FA로 풀렸다.

이런 그를 잡은 것은 클리블랜드. 하지만 그에게 온 것은 일반적인 계약도 아니고 바로 마이너리그 계약이었다. 부상에 시달리는 그를 전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가 분발해서 빅리그로 올라오면 1년간 200만달러를 받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60만달러의 마이너 연봉밖에 받지 못하게 된다.

통산 홈런수 434개, 통산 타율 0.295의 대기록을 세운 선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계약이다.

^^^▲ 윌튼 게레로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윌튼 게레로. 그는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형이다.
ⓒ MLB.com^^^
블라디미르의 형 윌튼도 마이너

혹시 박찬호의 옛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윌튼 게레로를 기억하는지?

게레로라고 하면 LA 애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떠오르지만 그의 형인 윌튼 게레로가 예전엔 더 스타였다. 블라디미르가 타격에 눈을 뜨기 전 그는 LA 다저스의 선두타자였다.

하지만 그는 부정배트 사건에 연루됐고 그의 기량은 끝도 없이 떨어졌다.

결국 그는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장점 하나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저니맨' 신세가 됐고 몬트리올 엑스포스(현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동생 블라디미르와 뛰기도 했다.

2003년에는 아예 빅리그 무대에 올라오지도 못했던 그는 2004년 곤살레스와 같은 캔사스시티에서 뛰다가 올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 라울 몬데시한때 '박찬호 도우미'였던 라울 몬데시는 1년간 100만달러라는 '헐값'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다.
ⓒ MLB.com^^^
몬데시는 애틀랜타와 '단돈' 100만달러 계약

그래도 옛날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던 라울 몬데시는 위 둘보다 낫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몬데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간 뛰기로 사인을 했다. 하지만 그의 연봉은 '고작' 100만불이다. 199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1994년 신인왕에 올랐던 몬데시는 한때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1999년 타율 0.253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993년부터 계속 0.270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지금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간 숀 그린과 트레이드 되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게 된 2000년과 2001년에도 평균정도의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2002년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에서 뛴 이후부터 기량이 급전직하했고 이후 애리조나(200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2004년), LA 애인절스(2004년)을 전전했다.

몬데시는 구멍난 외야진을 보충하려는 애틀랜타의 옷을 입었다. 하지만 10년전과 같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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