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의료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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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의료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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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사우디 KFMC 아바타마우스 및 뇌신경센터 구축 협약

미래창조경제를 향한 대한민국 의료의 행보가 매섭다.

국내 한 의료기관이 그동안 쌓은 첨단 융복합 의료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새로운 의료연구시장을 개척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KFMC, 원장 알 야마니)과 향후 10년간 기술이전을 포함한 연구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기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연구기술을 해외에 직접 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협약은 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암(癌) 모사(模寫) 기술인 ‘아바타 마우스’가 핵심이다.

아바타 마우스는 복지부의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2009년부터 163억원) 하에 삼성서울병원이 개발 중인 것으로, 환자에게서 추출한 암 세포를 실험쥐에게도 똑같이 구현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대신 아바타마우스에게 미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어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적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뇌종양 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실제로 올해 초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신경외과)가 이끄는 난치암연구사업단은 아바타 마우스를 활용, 최근 30년간 치료법의 발전이 없어 가장 치명적인 뇌종양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에 적용한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에 뇌종양 형성에 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낸 논문을 발표, 아바타 마우스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바타 마우스에 대한 기술이전을 목표로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15년까지 사우디 킹파드병원에 뇌조직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뇌조직은행 운영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 역시 삼성서울병원이 맡아 오는 10월 이후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뇌조직은행은 환자들에게서 얻은 뇌조직을 각종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보관하는 곳으로 아바타마우스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뇌조직은행 구축이 마무리되면 뇌 이외의 조직으로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직은행 구축사업이 끝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서울병원과 킹파드병원은 아바타 시스템과 신경줄기세포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통해 향후 양 기관이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다지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저수가 기조에서 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정책과 병원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의료연구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국내 의료연구 분야의 적극적 투자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도현 난치암연구사업단장(신경외과)는 “킹파드병원과 공동으로 아바타마우스를 보다 발전시켜 환자를 위한 맞춤항암치료법 확립에 힘쓰겠다”며 “개인 맞춤형 치료 분야에 있어 한국과 사우디과 힘을 합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순수 우리 의료기술로 외국에 기술 이전함으로써 선진국형 지식콘텐츠 사업을 최초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차세대 의료기술력에 대한 국제 위상을 제고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의 교육 및 교류를 통한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킹파드왕립병원장(모하무드 알 야마니) 및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장관과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면담 및 협상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한국-사우디 보건부 장관 간 합의한 6개 분야 보건의료협력 중 한국 의료기관의 성과를 사우디에 고스란히 이전하는 쌍둥이 프로젝트(Twinning Project)의 첫 번째 성과물로, 삼성서울병원이 첫 출발을 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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