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견기업의 간부로 일하는 A씨는 자신의 말투가 어눌해진 느낌이 들었다. 회의 중 발음이 꼬이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이에 주변의 조언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루게릭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구마비라고 한다. 구마비는 루게릭병 증상의 하나로 말이 어눌해지고, 나아가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삼킴장애와 호흡곤란까지 일으키게 된다.
구마비 초기증상으로목이 쉬거나 잠기게 되고, 심해지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 같은 원인은 혀도 하나의 근육이어서 루게릭병으로 인해 혀의 근육도 굳어가는 것이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계만 선택적으로 손상되어 손, 발, 혀, 목, 호흡 관장 근육 등이 점점 약해지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나며 평균 발병 연령은 50세로 남자가 여자보다 1.6배 많다고 한다.
루게릭병의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뭉침, 경결, 신체의 어긋난 체형 등으로 보고 있다.
근육 속 어혈이 자꾸 쌓이게 되면서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근육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마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구마비 외에 다리에 힘이 없거나 손발 마비 증상이 있다면, 단순 노화현상으로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근육의 경결이 오지 않도록 운동 후 스트레칭, 마사지, 영양섭취, 휴식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이영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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