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풍속인 벌초는 주로 백중(百中)날 이후인 8월21일(음 7월15일)경부터 추석 이전에 이루어진다.
벌초는 조상의 묘를 가능한 한 단정하고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안전한 벌초를 위해 다음의 안전수칙만은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우선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벌 쏘임과 뱀물림, 예초기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벌초를 시작 전, 벌초할 곳을 미리 천천히 둘러보며 지형을 익히고 벌들의 움직임이 있는지 파악한다.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은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한다.
△체질에 따라 과민성 반응에 의해 쇼크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다음은 뱀물림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이다.
▲벌초 시에는 두꺼운 등산화,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뱀에 물린 사람은 눕혀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하고, 물린 곳에서 5∼10㎝ 위쪽(심장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예초기 사고 예방 요령으로는,
△작업전에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한다.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다.
△예초날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한다.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한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이 나도록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후 주위에 물과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간다.
△작업전에는 반드시 안전한 복장을 갖추고 작업을 실시한다.
벌초 시에는 2인 이상 동행하고 휴대전화를 반드시 소지하고 작업자의 위치(주소)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만약의 구조구급 상황발생시 신속한 출동의 정보가 될 것이다.
노동재해 발생 이론 중 "하인리히 법칙"이란 것이 있다. 이는 1번의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100번의 사소한 징후와 39번의 작은 일이 벌어진다는 법칙이다.
올해도 작업 전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한 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벌초작업이 되길 바란다. 순천소방서 구례119안전센터 소방장 박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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