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행어 1위, 군인개그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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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행어 1위, 군인개그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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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야 가자, 그때 그때 달라요, 쌩뚱맞죠 순

"군대생활 어렵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요즘 군대 편한거야? 그런거야?"


TV 개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독특한 억양의 '그런거야?'가 네티즌 선정 2004년 최고의 유행어로 뽑혔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의 '톡톡검색'코너에서는 '올해의 최고 유행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이 달초부터 실시, 1664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1위는 전체의 41.9%인 697명이 '그런거야?'를 선택했다.

지난 가을 개편에서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기며 KBS '해피투게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인기 돌풍이 2004년 최고의 유행어 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상급자가 하급자의 말꼬리를 잡아 괴롭히는 상황 자체로 웃음을 자아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런거야'는 군대를 소재로 한 ‘갈굼 문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3위와 4위 역시 웃찾사의 핵심멤버인 개그 듀오 컬투의 폭소 영어강좌 ‘그때 그때 달라요’ 코너의 유행어, 그때 그때 달라요(8.2% ,137명), 쌩뚱맞죠?(6.7%, 111명)가 차지해 웃찾사의 높은 인기를 드러냈다.

2위는 지난 여름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했던 말, ‘애기야 가자’가 264명(15.9%)의 지지를 받아 차지했다.

드라마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박신양(극중 한기주)은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귀여운 신사로 변신, ‘애기야 가자’ ‘하드 사줄게’ 등의 닭살 유행어를 탄생 시키며 2004년 드라마 부문 최고의 유행어 자리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6위에는 이동건이 김정은에게 한 고백 '이 안에 너 있다'(3.6%, 60명)가 올랐다. 극중 강태영(김정은 분)을 짝사랑하는 터프한 남자로 변신한 이동건은 수려한 외모와 더불어 가슴설레는 이 고백으로 2004년 여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했다.

5위는 그룹 신화 팬들의 대거 참여에 따른 결과로 보이는 ‘우리는 신화입니다’(4.1%, 68명)가 차지했는데 멤버들 각자가 다양한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쇼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 외치곤 하는 이 소개 멘트가 인상적으로 비춰졌다는 분석이다.

7위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형사(박성호 분)가 하는 말 ‘뭐? 사실이야~진짜야’ (3.1%, 51명)가 차지했고, 8위는 최근 인기 급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히어로, 안어벙의 ‘이거 마데겁니다’(2.2%, 36명)가 네티즌의 선택을 받았다.

뒤를 잇는 9위는 폭소클럽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드러낸 시사성 있는 개그를 펼쳤던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 (1.5%, 25명)가, 10위는 촌스러운 패션과 향수어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개그콘서트의 복학생이 자주 울부짖는 ‘이 정도의 센스’가 23명(1.4%)의 지지를 받고 10위권에 등극했다.

네이트닷컴 검색 관계자는 "올해의 인기 유행어를 통해 한 해동안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던 이슈들을 돌아볼 수 있다"며 "코믹한 개그코너의 유행어나 환상적인 드라마 속 대사의 인기가 우울했던 현실을 잊기 위한 서민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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