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이제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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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제, 이제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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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소아 신이식환자에서 하루 1회 복용하는 타크로리무스 (면역억제제) 안정성과 유효성 최초 보고

면역억제제의 하루 1회 복용이 하루 2회 복용에 비해 비슷한 면역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복 시 약을 여러 번 먹어야 했던 소아 신장이식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하종원, 민상일 교수, 소아청소년과 강희경 교수 연구팀은 최근 소아 신장이식 환자에서 하루 1회 복용하는 타크로리무스 제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초로 보고하였다.

신장이식은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에 비하여 삶의 질과 생존율을 향상시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이식 후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평생에 걸쳐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는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는데(약물순응도) 어려움이 있고, 특히 청소년기에는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식 받은 신장이 관리 부주의로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약물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신장 이식 후 1년 이상 경과된 34명의 소아 환자(5세~15세)를 대상으로 7일 동안 하루 2회 타크로리무스 제재를 복용하게 하고, 타크로리무스 복용량을 조정하며 하루 1회만 복용하게 하며 6개월 동안 추적 관찰 하였다.

그 결과 하루 1회 복용으로 전환 후 급성 거부반응이나 이식 받은 신장이 손상되는 경우가 없었다. 또한 사구체여과율도 하루 2회 복용 때 77.8±27.9 mL/min으로 하루 1회 복용 때의 79.6±27.0 mL/min와 큰 변화가 없었다.

소아 환자들의 항고혈압제제 복용량도 감소했는데 하루 2회 복용 때는 평균 하루에 0.65±0.8개의 혈압약을 복용했으나 하루 1회 복용 때는 0.5±0.7개로 감소했다. 공복시 혈당도 하루 2회 복용 때는 평균 93.6±7.8 mg/dL 였으나 하루 1회 복용 때는 90.7±7.9 mg/dL로 감소했다. 이식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계 질환인 점을 고려하면 이런 변화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하루 1회 복용으로 전환 후에는 면역억제제 약물순응도와 약물 복용의 편의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하루 2회 복용 때에는 참여 환자 중 70% 이상이 ‘면역억제제 복용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하루 1회 복용으로 전환 후에는 63.6%가 ‘면역억제제 복용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하종원 교수는 “공복 시간을 지켜야 하는 타크로리무스의 경우, 하루 2회 복용할 경우 이식환자들의 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져오고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또래와의 관계, 심리적 요인 등으로 면역억제제 치료에 순응도가 떨어지기 쉬운 소아, 청소년기의 환자에게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이식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iton)에 2013년 8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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