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주미대사의 뒤를 이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내정됐다. 정부 스스로 파격적인 깜짝 인사, 빅카드라고 인사배경을 자가발전하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발탁됐던 것은 미국 지식인 사회의 여론을 잘 매만지고 조정하는 대 미국여론주도층 잡기가 목적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측 인사가 설명하길 미국이 역대 가장 신경쓰는 대통령이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목적인 21세기에는 거의 언급도 되지 않는 ‘자주외교’형 대미관계를 지향해 왔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그리 곱지도 않고 그냥 넘어갈 정도도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의 지식인사회와 여론주도층을 움직일수 있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운 모처럼의 ‘실용주의적 사고’는 우선 다행스럽다.
그러나 과연 노무현 대통령의 총체적 국정운영 원칙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석현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달콤한 밀월관계로 널리 알려진 현직 언론사의 지배주주이다.
이해찬 총리가 ‘조중동’이 아니라 ‘조동’이라고 고칠 정도로 ‘조중동’의 동아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홍석현 회장은 최근 큰 노력을 하기도 했다. 결국 홍석현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은 철저한 정경유착이며 권언유착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개혁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홍회장의 지난 일은 또 어떻게 풀이할수 있는가?
미국의 여론주도층을 겨냥한 파격인사라고 하지만 과연 그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일부 여론 지도층’을 겨냥한 화려한 사교파티가 아니라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한 ‘한미공조’이기 때문이다.
2004년 12월 17일
한나라당 대변인 전 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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