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공영 방송인 영국의 BBC방송이 사상 최대인 2900명을 감원하고, 예산의 10%이상을 감축하기로 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은 7일(현지시간)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BBC방송은 7일 방송사 82년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예산의 최소한 10%인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300억원) 혹은 6억 2000만 달러(약 7200억원 :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보도)를 삭감하고 직원 2만 7000명 중 10% 이상인, 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취임한 마크 톰슨(Mark Thompson) BBC 사장은 "회사 간부진에게 고통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는 처해 있으며 이와 같은 조치에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결국 실질적으로 미래에 보다 더 강하고 독립적인 BBC방송을 위해 치르기 위한 올바른 대가"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지는 마크 톰슨 사장은 이와 같은 대대적인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변화 없이 우리는 아무런 고통을 받지 않고 왔고, 자기 성찰과 끝없는 논쟁이 없었으며, 이번이 변화를 위한 조치의 시간이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삭감조치에 의한 재원은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취재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예를 들어 이슬람 세계에 관한 뉴스와 다큐멘터리와 같은 보다 많은 뉴스를 증대시킬 것이며, 저널리즘의 확대를 위해 이 재원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방송 면허(로열차터)마감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들어가는 BBC방송은 이라크 전쟁 정보에 관한 뉴스 및 인도 보팔 사건 보도 등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에 금이 가는 등 위상이 크게 흔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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