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는 기장군에 보다 더 나은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생산시설능력이 부족하여 정관신도시 주민들은 혜택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수돗물은 현재 대변항에 건립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해수담수물이다. 해수담수물은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370m 떨어진 위치의 해수면 지하 20m 깊이에서 취수한 바닷물을 정화시킨 물이다. 취수한 바닷물은 역삼투압 방식으로 염분 등 불순물을 제거한 후 칼슘, 칼늄, 규산 등의 미네랄을 첨가하여 해수담수물이 생산된다.
해수담수물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수는 현재 수돗물 생산을 위해 취수되는 낙동강 등의 원수보다 오염원이 극히 미미하고 미네랄 성분이 더 풍부하여 훨씬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상수도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해수담수물은 심층수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 만큼 현재 수돗물보다는 좋다는 것이다.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면서 생산능력으로 전체를 다 충족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기장군에는 또 다른 혜택도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이 시설이 단일플랜트로서는 세계최대규모로서 각국에서 견학을 오는 인원이 많아지며, 관련 연구단지 등이 조성될 것이고, 기장이라는 지명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비싼 생산원가에 대해서는 차액부분을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예정이므로 공급되는 주민들에게는 전혀 부담이 없으며 현재 수돗물 가격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현재 기장군에는 명장정수장에서 정관신도시에 수돗물 3만톤을 공급하고 있다. 정관신도시 외 기장군 지역에는 화명정수장에서 2만5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담수화 시설능력은 4만5000톤(1일)으로 그 중 2만5000톤은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관로에 연결하여 해수담수물을 공급하고 나머지 2만톤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산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장군 대변리에 건설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은 단일 플랜트로서는 세계최대 규모로 하루 4만5000톤의 해수담수물을 생산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의 혁신로드맵 가운데 미래가치 창출이 가능한 1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어 총 1954억원(국비 823억, 시비 425억, 민자 706억) 투입된다. 이 시설은 당초 지난해 9월 열린 2012년 세계물회의에 앞서 준공예정이었으나 환경 피해 등을 우려한 어민들의 반발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설이 8월 말 완공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해수담수물을 생산하여 기장군 관내에 공급된다. 그러나 울트라건설에서 시공중인 기반시설공사 중 취수배관을 둘러싸고 있는 수직구 공사가 협곡과 수압차이 등으로 조립식공법에서 현장타설공법으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공사비는 8억 정도 절감하였으나, 기반시설 준공이 8월에서 11월로 3개월이 늦어졌다.
한편 부산시의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국책사업으로 세계 물 산업진출을 위한 전초기지일 뿐 부산시에는 아무런 도움이 없을 것이다. 또 완공 후 운영관리상에서 발생할 과도한 운영비의 부담, 고농축수의 바다방류로 인한 피해수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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