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보건소(소장 이순옥)가 오는 13일부터 관내 75세 이상 노인을 우선 대상으로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3일 보건소에 따르면, 백신 수급량 조정으로 인해 5월부터 6월까지 75세 이상 노인을, 11월부터 12월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순차적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것.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의 경우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되며, 65세 이전에 다당질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5년경과 후 1회 접종하면 된다.
1회 접종비용은 약 4만 5000원 선이며, 세종시에서는 올해 65세 이상 노인 1만 7000여 명이 무료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원하는 75세 이상 노인은 주민등록상 거주지 보건소 및 보건지소의 접종 일정을 확인,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되는데,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쇼크와 같은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반드시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한다.
이순옥 소장은 "이번 조치로 어르신들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미국이나 영국 수준인 60%에 달해 패혈증, 수막염 등 질병부담이 줄어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폐렴구균 백신은 23가지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매년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보다는 접종자의 30~50% 정도가 접종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또한, 폐렴구균으로 인한 65세 이상 노인의 균혈증 사망률은 60%이며, 수막염일 경우 사망률이 80%에 이를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방접종을 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 대한 예방효과가 50~80%에 달해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15개국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위해 다당질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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