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택지 주민반대 속 철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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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택지 주민반대 속 철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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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용역직원과 충돌...3일부터 성남시청 앞 천막농성

한국토지공사가 동절기를 앞두고 판교택지개발지구 빈집 철거를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 △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현장에서 뿌연 먼지가 날리고 있다
ⓒ 조명남^^^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단은 30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택지개발지구 일원에 대한 빈집 철거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진 것.

토지공사는 이날 용역직원 200여명과 굴착기, 지게차, 살수기 등 장비 10여대를 동원하여 보상이 끝난 빈집 30여채에 대한 철거작업을 벌였으며, 주민들의 반발로 한때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이를 저지하는 주민 100여명과 용역직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충돌했다. 주민 3명이 다쳐 급히 분당제생병원으로 실려갔다.

또 이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1시간 동안 판교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50여명이 차량 40여대를 이용해 판교시가지 일원에서 철거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하루종일 양측간의 대치상황이 계속됐다.

토지공사는 12월 1일에도 용역직원 200여명과 중장비를 동원하여 빈집 철거작업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주민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 △ 이날 토지개발공사 판교사업단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빈집 철거에 나섰다
ⓒ 조명남^^^

이날 철거작업으로 가까운 낙생초등학교의 일부 수업이 지장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3개 중대 병력을 철거현장 주변에 배치해 주민들과 용역회사 직원들간의 물리적인 충돌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판교주민대책위원회는 "가이주단지(가수용단지) 조성과 생계대책 마련 등 세입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한국토지공사가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판교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화재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더 이상 철거를 미룰 수 없어 착수했다"면서 "이번 철거는 약 이틀간만 진행하고 다음 철거는 동절기를 피해 봄에나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월 29일 오전 2시께 주택공사 사업지역인 분당구 백현동 147번지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판교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2월 3일부터 성남시청 앞에서 대책없는 철거반대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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