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개봉한 <삼사라>에 30, 40대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일반 상영작의 경우 20대의 관람 비율이 절반이 넘는 반면에 <삼사라>는 30, 40대 관객의 비율이 20대 관객 못지 않다. 개봉관인 시네코아의 경우 ‘아줌마 부대’의 단체 관람 문의가 여러 차례 들어왔다는 전언이다.
<삼사라>가 중장년 관객들로부터 관심을 얻을 것이란 예감은 일찌감치 일반 시사회장에서 감지되었다.
다른 영화들의 시사회장이 10대, 20대 관객들로 북적대는 것에 비해 <삼사라>의 시사회장에서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극장을 찾은 30, 40대 관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반응 역시 이들 연령대의 관객이 더욱 뜨거웠다. 젊은 관객들이 수려한 영상과 인상적인 에로티시즘을 영화의 강점으로 꼽았던 것에 반해 중장년 관객들은 영화가 품고 있는 주제에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려 주었다. 종교와 속세의 애욕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을 불러 왔던 것이다.
최근에 중장년 관객의 비율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이들 연령대의 관객들이 극장에서 소외돼온 것이 사실. 개봉 영화들이 젊은 관객들의 취향에 편중돼 소개돼온 것이다.
때문에 연령대가 높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만한, 주제가 다소 진중한 영화들의 극장 개봉 자체가 매우 드물었다.
이런 면에서 <삼사라>는 중장년 관객들에게 매우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섹시스타 종려시가 고혹적인 연기를 펼친 <삼사라>는 인도 라닥 지역을 배경으로 수도승과 그가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재 종로 시네코아에서 독점 상영중이다. 관람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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