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사건 발생 17년만에 대한항공을 다시 찾은 칼 858 가족회 및 대책위 관계자들이 서울 서소문로 대한항공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대책위^^^ | ||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100가지가 넘는 사건의 의혹들 가운데는 대한항공이 관여하지 않고는 생길 수 없거나 대한항공이 그 진실을 알 수 있는 사실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대한항공의 양심선언과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또 "대한항공은 사건의 여러 의혹과 관련한 공개질의에 대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대한항공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고의적으로 외면하고 사고 가족들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제기된 의혹점들은 당시 전두환 독재정권의 사전 공작 여부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의혹점들"이라며 "그러한 의혹점들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는 사실은 대한항공이 칼 858기 은폐, 조작사건의 공범일 것이라는 심증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면서 항공사의 사건 관련설을 제기했다.
대책위 신동진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 "11월 1일 대책위가 전달한 13가지 항목의 의혹사항에 대한 공개질의서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규탄하고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재차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료 검토를 통해 대책위의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너무나 예민한 사안이라 근거 자료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가 지난 1일 대한항공에 전달한 공개질의서에는 △퇴역을 앞둔 노후기종을 장거리 해외노선에 취항시킨 이유 △사고기의 바그다드 출발시간이 사건 초기 발표 때보다 이후 15분이나 앞당겨진 이유 △사고기의 추락지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현지 주민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장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 등의 의혹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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