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 김할아버지(63세)는 망우동에 혼자 살고 계신다. 지난해 5월 중랑구보건소에 방문건강관리 대상으로 등록될 당시 할아버지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계셨다.
거기에다 파킨슨 질환과 관절염이 악화되어 제대로 걷지 못하다보니 병원을 못가 투약까지 중지된 상태였다.
그런 김 할아버지가 요즘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중랑구보건소가 지역의 병원과 연계한 방문진료 덕분이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지역 내 서울북부병원과 손잡고 ‘찾아가는 방문진료 서비스’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에게 의지하며 병상에 누워 지내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힘든 구민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이 그 대상이다.
중랑구보건소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계속사업으로 방문진료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와상 및 거동불편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혈압과 혈당체크,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투약처방, 건강상담, 물품지원 등을 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보건소의 방문진료 대상이 되지 못하는 틈새계층과 여러가지 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전문진료를 필요로 하는 복합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보건소의 인력과 자원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랑구보건소는 지난 2012년 5월 지역사회 병의원과 간담회를 가졌고 바로 서울북부병원과 연계해 방문진료 서비스를 추진했다.
건강의 유지와 증진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보건소가 전문적인 진료제공을 위해서는 병원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는 동의하에 지역의 병원이 함께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의사 1명, 간호사 1명,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된 서울북부병원 방문진료팀은 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등의 전문진료와 함께 필요 시 입원관리를 통해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방문진료대상 총 63가구 중 중랑구 보건소가 57가구를, 틈새계층과 복합질환자 6가구는 서울북부병원 공공의료팀에서 매월 주기적인 방문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건강문제를 겪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이용을 할 수 없는 분은 중랑구보건소에 방문진료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은 진료의뢰서 또는 투약처방전을 가지고 보건소를 내방하거나 전화로도 가능하다. 보건소에서는 신청가구를 직접 방문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강영아 중랑구청 의약과 과장은 “앞으로 관내 병의원과 더 많은 전문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방문진료를 활성화함으로써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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