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여러 대의 파라볼라 안테나를 연결해 1대의 전파망원경으로 사용하며, 허블 우주망원경의 10배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시력(視力)’을 자랑한다.
이번에 개소되는 알마 망원경은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생명의 물질과 생명을 만들어 내는 현장이 되는 행성이 생성되는 모습을 상세하게 조사해 지구 생명의 근원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데 이용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피네라 칠레 대통령도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알마 망원경이 전부 완성되면 총 66대의 안테나를 연결해 운용할 예정이며, 11일 현재 60대 가량이 준비 완료된 상태이다. 안테나의 위치를 최대로 넓힐 경우 직경 약 20km의 망원경과 동급의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알마 망원경은 별과 은하가 내뿜는 빛을 관측하는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전파로 우주를 관측하게 되며, 전파 중에도 밀리미터와 서브밀리미터와 같은 짧은 파장을 잡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짧은 파장은 우주공간에 퍼져있는 별의 물질인 먼지나 가스를 비롯해 생명의 근원이 되는 아미노산이나 당 등의 유기분자를 관측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지구의 생명은 그 근원이 우주에서 온 유기분자였다는 설이 유력하게 주장돼 왔다. 우주공간에 있는 암모니아 또는 메탄 등에 방사선과 만나 반응이 진행되어 아미노산이나 당이 생겨나고 이것이 지구에 내려와 쌓이면서 원시적인 생명이 생겨났다는 내용이 바로 유기분자설이다.
한편, 알마 망원경은 지난해 16대의 안테나만을 이용한 초기 운용에 단계에서도 지구로부터 400억 광년 전에 표류했던 당의 분자를 발견했다. 발견된 장소는 행성이 생성되려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발견한 덴마크 연구자는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이 탄생했는지를 생각하는데 힌트가 된다”면서 “앞으로 알마를 이용한 관측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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