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성명을 내놓고, 남북한간에 맺었던 불가침 조약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남북한간의 직통전화 등 판문점 연락 통로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조평통은 지난 1월 25일자 성명에서도 "남조선 괴뢰보수패당이 미국과 함께 반공화국 핵, 미사일 소동에 더욱 더 엄중히 매달리는 조건에서 앞으로 북남 사이에 더 이상 비핵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는 "1992년 채택된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완전 백지화, 완전 무효화를 선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평통은 이날 성명에서 '키리졸브, 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우리에 대한 침략행위로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를 전면적으로 뒤집어엎는 파괴행위"라고 규정하고는 "조선 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을 공식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정전협정'은 북한과 미국간에 양자 협정으로 어느 한 쪽 일방적으로 백지화한다 해서 백지화가 되지 않는 것으로 미국 측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조평통 성명은 이어 "적들이 우리의 영토, 우리의 영공, 우리의 영해를 한 치라도 침범하고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보복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서해 통항질서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영해선이라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에서 남북한간 충돌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또 "우리는 오늘의 엄혹한 사태로 하여 판문점 연락통로가 더는 자기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다고 보고, 그의 폐쇄를 선포한다"면서 "그에 따른 북남 직통전화를 즉시 단절한다는 것을 통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동족대결을 생존수단으로 하는 자들과 동포애와 인도주의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숭고한 적십자정신에 대한 모독이며, 전쟁책동과 신뢰구축, 대결과 대화는 양립될 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면서 신뢰니, 대화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위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성명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완전 백지화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백히 천명 한다. 이제 그 누구도 우리에 대해 핵포기니, 백불용이니 하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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