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마지막 날인 16일 정치분야 질문에서 질문다운 질문보다는 또다시 거친 공방과 야유 고함으로 일관 끝까지 국회 망신살을 스스로 거두지 못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여느때와 똑같이 헌재 판결을 공격했으며, 한나라당 또한 국가보안법 등을 들먹이며 좌익 현 정권을 좌익 친북 정권으로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 노영민의원은 "1987년 개정된 성문헌법에 기초해 설립된 헌법재판소는 5000년 유구한 역사에서 볼 때 생소한 기구"라고 지적하고 "헌재 표현대로라면 관습헌법상 인정할 수 없는 기구"라고 주장했다.
또 김종률 의원은 "(헌재의 위헌 결정은) 극우세력, 수구 보수 기득권 세력들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음모"라고 단정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노 정권은 한 미동맹의 약화, 공산당 합법화, 진보 계열 인사에 대한 복권, 북한의 남침 가능성에 대한 부정 등의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객관적으로 볼 때 좌익 친북적으로 보이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 질문에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당의 이 총리 무시전략을 깨고 질문을 했는가 하면 주성영의원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정 장관은 2000년 보안법 개정에 찬성하지 않았는데 왜 변했냐"고 정 장관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정 장관은 곧바로 "남북 관계 등 상황이 변했다"고 짧막한 답변으로 응수했다.
주 의원은 또 정 장관을 향해 "유신시절 문화방송에 입사한 정동영기자는 80년 저항 언론인이 내쫓기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심기를 건드리자. 정 장관은 "정책질의를 해달라"며 다소 얹잖은 표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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