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민들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장관 후보를 추천받기로 하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공식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특정인을 장관 후보로 추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수위의 방침이 알려지자 '△△△씨를 노동부장관으로 인선해야 한다', '000씨를 외무장관으로', '국세청장에는 XXX씨를 추천합니다' 등 추천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단순히 몇마디로 특정인을 추천하는 정도가 아니라 피추천자의 전기와 약력, 상벌관계, 언론 등에서의 평가 등을 곁들여 추천하는 등 '장관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정인이 장관이 돼서는 안된다는 음해성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J씨는 국민경선 때 노 당선자가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했다", " XXX는 노 당선자가 도와달라고 했을 때 정몽준과 단일화하라고 강권한 사람" 등 과거 언행을 거론하는가 하면 "000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 "제2의 △△△" 등 인신모독성 언어도 동원하고 있다.
또 특정인을 추천하는 글에 대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대거 반박글을 올리면서 추천자에게 욕설과 비방도 서슴지 않아 네티즌들이 실명 추천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장관 후보 추천이 장관인사에 대한 국민참여 및 공개검증이라는 순기능 보다는 '인민재판장'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똑같은 글을 몇차례 반복해서 올려 '아르바이트성 후보추천'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8일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70여명을 동원해 나를 추천하는 글을 올리겠다는 황당한 제의를 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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