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을 17대 국회 초선의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국회로 들어간 그들의 모습에 지금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은 없다. 당론이 됐건 개인 소신이건 그들만의 목소리가 없다는 것이다. 여당으로 들어간 초선도 그렇고, 야당으로 들어간 초선들도 다를 바 없다.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다선의원들의 행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은지도 모른다. 때문에 국민들은 17대 초선에 대해서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17대 초선의원들은 이런 국민들의 지적 자체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 적어도 187명의 역대 최고 초선의원들이 국회에 입성했다면 제 색깔과 역할은 분명히 해야한다. 물론 당론도 중요하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욕먹는 정치에서는 좀 자유로워야 하는 것 아닌가.
어거지가 아니라 잘못가고 있는 진행 방향이라면 당내건 국회 전체에서건 이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들려야 한다. 지금 국회가 장기 파행 상태에서 조금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국민이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면 초선들이 앞장서서라도 이쯤에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정당한 길을 가려면 왕따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라면 그 길은 외롭지 않다. 17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초선의원들을 많이 선택한 것은 구 시대정치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구태를 벗고 개혁에 앞장서 달라는 뜻일게다.
우리는 초선의원들의 활동을 완전히 무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게중에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의 파행사태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선의원들의 책임이 크다. 187명이라는 거대 인원이 단 한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봤다면 이런 결과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TV토론에 나오는 초선의원들을 보면 선배의원들처럼 거저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 자기당 엄호하기 수준에서 조금도 비켜서 있지 못하다. 이게 뭡니까.
17대 국회 초선의원들은 초대국회의 초선의원 정신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말에 한번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능동적이고 정책적이며 개혁적이어야 할 초선들이 구태를 답습하고 좋건 싫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못하다.
어느때고 초선의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대국회 초선의원은 85.2%, 4대국회 72.4%, 11대국회 78%라는 경험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초선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한 결결과는 결국 15대국회에 와서는 46.8% 뚝 떨어졌다.
김대중 정권이후 국민들은 이것도 아니다 싶어 두 눈 꼭감고 이번에 다시한번 대거 초선의원을 선택했다. 제발 이들만은 국민편에 서 줄것을 기대한다. 그 첫번째 희망을 파행국회를 어떻게 풀어 내는지 볼 것이다. 187명의 초선 의원 목소리가 어떻게 울려퍼지는지 국민들은 분명히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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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자님 정부의 잘못을 확실하게 죽여 주세요!!
국민들은 정말 살기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