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 왠 싸이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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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왠 싸이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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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환호성과 카메라 플래시..성숙한 관람문화가 아쉽다

며칠 전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공연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2층 중앙의 제법 좋은 자리였다. 무대가 멀지 않게 훤히 내려다 보이면서 관객들까지도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였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공연에서, 1부는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2부에서는 몇 개의 뮤지컬의 주요곡을 불렀다. 1부에만 해도 관객들은 매우 '점잖게' 공연을 관람했다.

하지만, 2부에서 요새 한창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배우 조승우 씨가 나오자 환호성과 함께 예술의 전당이 마치 방송국 공개홀처럼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

여기저기서 마구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안내요원들은 돌아다니며 촬영금지 요청을 하기에 바빴고, 디지탈 카메라 뿐 아니라 '폰카'까지 동원되자 일부 안내요원들은 요청이 아닌 '협박'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몇 해 전 청와대에 오찬 초청을 받아서 참석한 적이 있다. 본관 앞에 도착하자, 동승한 경호원이 우리 일행에게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을 사용할 수 없으니 아예 차에 놓고 내리라고 이야기 했다.

예술의 전당이 청와대는 아닐지 몰라도, 대다수의 관객들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품격있는 공연을 보러 온 것일 터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마구 터지는 플래시로 인해 순간적으로 '나이트클럽'의 싸이키 조명인 줄로 착각이 들 정도의 산만한 분위기는 모처럼 가을 밤 좋은 공연 한 편 감상하러 온 다른 관객들에게 큰 실례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성숙한 공연 관람 문화가 아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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