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가 노 당선자의 성공에 초를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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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노 당선자의 성공에 초를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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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한 장례식, 이들이 말하는 통일과 개혁은 어떤 것인가?

1.

냉면은 겨자를 조금 넣고 식초를 뿌리고 휘저은 다음 드시면 좀 더 별미입니다. 그렇게 초를 칠 곳에 적절하게 치면 풍미를 더해줍니다만, 자장면이나 라면 같은 음식에 초를 치면 음식 맛이 시금털털해질 뿐입니다.

2.

그런데, 요즈음, 초를 쳐서는 안 될 일에 초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무현씨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아직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하지도 않았는데, 노 당선자의 활동을 훼방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몇 일 전에, 명계남씨 등이 참석한, 해괴한 장례식을 기억하실 겁니다.

대선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편파왜곡보도를 했다면서, 조선일보를 관에 채워 넣고 불을 질렀습니다. 편파보도가 이유라면, 노 당선자에게 유리한 보도를 했던 한겨레와 MBC도 함께 관에 넣었어야 공정할 텐데, 유독 조선일보가 장례의 주 대상이었으니, 그들의 행위는 너무나 편파적이었습니다. 보통 장례식에서는 장례의 대상에게 축복을 기원하는 것이 예법인데, 그 날의 장례식에서는 한 조문객이, '조선일보를 보는 국민이 아직도 많다는 것은 통일과 개혁이 그만큼 어렵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황당합니다. 도대체 어떤 통일과 어떤 개혁을 말하는 것입니까?

남한에서 '전원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북한에서는 그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같은 남한에서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훨씬 많지만 일부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처럼 화합을 못하는데, 50여 년 동안 매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 살았기에 관점이 다른 부분이 훨씬 많을 북한과 어떻게 화합을 이루겠다고 나서는 것입니까? 그것은, 인수분해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학생이 미적분을 풀겠다고 덤비는 것과 같은, 환상입니다.

조선일보를 보는 국민이 많다면,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국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하겠지요. 북한 지도부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통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선일보를 보는, 그 많은 국민을 배척의 대상으로 삼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햇볕정책'을 내세워 북한에 마치 조공을 상납하듯이 애걸복걸하는 정책을 구사하며 공을 들였는데, 핵문제의 위기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해결을 위해, 미국·중국·러시아를 거론하면서 특사를 보낸다느니 중재한다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북한에 직통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듣고 북한에 바로 특사를 보내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 싫든 좋든 한국의 안보와 경제에 최대의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의 공조에 비중을 두어야 할 텐데, 미국과 지나친 의견충돌을 일으키고, 한국이 미국의 최대 외교문제가 되었다는 미국언론의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도 않고, 성급한 태도로 밀어붙였던 '햇볕정책'이 통일에 도움이 되기는 된 것입니까?

제대로 된 통일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남한 내에서의 국론통합을 먼저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혁, 개혁, 하는데, 도대체 무슨 개혁을 말하는 것입니까? DJ정권의 경우, 무슨 개혁이 있기는 있었습니까?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이를 갈라놓았으며, 전교조와 비전교조 교사를 갈라놓았습니다. 의사·약사와 국민을 갈라놓았으며, 의사와 약사를 갈라놓았습니다. 해방 후의 이념논쟁을 재현시켜 친공주의자와 반공주의자를 첨예하게 갈라놓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심각한 재정고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는 위축되었으며, 가계빚 및 신용불량자가 급증하여 중대한 사회문제가 발생했습니다. IMF의 위기에서 나라를 건졌다고 큰 소리 치는데, 50여 년 동안 갚아 나가야 할 빚이 있습니다.

DJ정권이 개혁의 이름으로 추진한 일들에서 개혁의 성과를 제대로 내고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개혁의 성과는 10년 후에 나타나는 것이다? 의료개혁의 예를 들어보면, '1년 후' 재정이 이처럼 바닥날 것도 예상 못했는데 어떻게 '10년 후'를 장담합니까? 송아지가 웃겠습니다.

DJ를 친아버지 이상으로 존경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는, DJ정권이 '개혁'의 이름으로 추진했던 정책의 대부분은 개혁이 아니라 국정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실험'일 뿐이었다고, 봅니다. 만일, 그 같은 실험을 개혁이라 믿고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면, 그런 개혁은 사양합니다.

노 당선자는 반대자도 아우르겠다고 천명했는데, 명계남씨는 왜 노 당선자의 뜻과 달리, 반대자를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장례식을 거행하여, 노 당선자와 반대자의 갈등에 불을 붙이고 부채질을 하는 겁니까? DJ정권이 이견을 지닌 자들이라면 모조리 '냉전적 수구꼴통, 보수반동, 반개혁·반통일 세력'으로 매도하여, 결국 저항과 고립만을 초래했던 전철을, 노 당선자도 밟게 할 작정입니까?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런 행위는, 노 당선자의 국정 운영에서, 실패의 장애물을 키웁니다.

3.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노무현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노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 개개인이 유익할 터, 국민 개개인은 노 당선자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돕는 것에는, 노 당선자의 언행과 정책을, 긍정하면서 격려하는 방법이 있으며 부정하면서 비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에서 진실을 수렴하는 것은 노 당선자의 몫이겠지요. 그런데, 긍정이든 부정이든, 반이성적인 폭력이 개입되는 것들은 모두, 노 당선자의 성공에 초를 치는 행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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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들 2003-01-07 14:25:51
명계남 그 사람들 홍위병이 되기 싫어 그런거겠지. 차마 그럴 수는 없고 그러자니 속이 시커멓지. 내가 죽고말지 남 해코지 못하는 사람들.

웃겨 2003-01-07 18:48:35
얼마전 언론사세무조사의 추징금을 모두 면제해준다고 밝혔다.

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면죄부를 주겠다는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넘어가기가 너무 화가 난다.

또 그 얼마전에는 민주당이 대선기간 한나라당을 고소한 사건을 모두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한다라당도 협조할꺼라 했지만 막상 한나라당은 시큰둥하다고 한다....

그들이 정권을 연장한 지금에 와서 베풀겠다는 심보인가..?
그건 아니다..

그들이 흘린 흑색선전과 비방이 어디 하나둘이었던가..?
그런데 그들의 이런 흑색선전과 비방은 이제 자연스럽게 묻혀지게 되었다.
그렇게 더러운 입을 놀리면서 결국은 정권을 손에 넣었으므로
그들이 그리도 원하던 정권연장을 손에 넣었으므로...

추징금을 면제해준다구.?
언론사의 경영이 너무 어려워져서라구...?

흐흐

개들이 웃겠다..
언론사의 경영이 어려워질거라는건 세무조사 당시부터 나왔던 말인데 왜 지금에 와서 그걸 인정한다는 건가..?

지금의 정권이 언론사세무조사로 얻은 이익이 얼마나 많은가..?
모든 언론사가 다 추징금을 징수당했어도 너희들의 편이었던
MBC, KBS, 한겨레 같은 신문들은 아무런 욕도 안 먹고
조중동은 천하의 사기기업이 되고 악덕기업이 되고 재벌기업이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반정부세력으로 한데 묵이고 한나라당도 한데 묵이고 한나라당이 조선일보요 중앙일보요 동아일보가 되고 결국 수구꼴통이 조중동이 되면서 그들이 얻은 반사이익이 얼마나 컸던가 말이다.

그렇게 여론을 조장하여 얻어낸 이익이 얼마나 컸더냐 말이다.
경영이 어려워도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선처를 해줄수 없나니...
그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계속 목을 비뜰어야 할것이 아니었던가?

인수위 너희들도 이상한 사람들이더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도 이상한 사람이더군..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취소 할 수 있으니 조사하겠다" 더니
"경영이 어려워서"라는 말만 듣고 인정하겠다고 하니...
참 원칙도 없고 즉흥적이다..

촛불시위로 반미감정을 조장하고 반미감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었으니
반미감정이 위험하다며 그들의 시위를 말릴 이유가 있었겠는가..?
그들의 힘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겠는가..?
정작 전쟁이라는 말은 지금의 정부가 하고 다녔는데도 말이다..
정권을 연장해보려고 그들을 방치하고 부추기더니
자신이 정권을 재연장하고 나서야 시위하지 말란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폭력진압이 더 심해졌다.

이제는 그들이 자신이 집권하는데 외교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말이 아니더냐..?
외교적 부담이 되는줄 진정으로 몰랐단 말인가?

후후

그런소리하면 개들이 웃는다..
대한민국의 절반이상이 웃는다...
이제 그들의 속셈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김영삼전대통령이 벌써 오래전에 세무조사는 정권연장을 위한 서막이라더니 그말이 예언이 되어버리게 맞는 말이었너냐..?
이제 또 무슨 속셈을 드러낼것인가...?

대한민국의 절반이상이 지금의 정부의 모습에 반대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대한민국 절반의 목소리는 힘을 낼것이며 반드시 참다운 나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일것이다...

==================

대한민국 절반의 목소리 카페

이시스 2003-01-07 21:31:10
웃기네... 세상이 노당선자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나?

당신이 얘기한 DJ정권의 역할과 정책에 관련된 논의는 길어질테니 생략을 하고...

누가 어디에 무슨 초를 친다는 건가?
당신이 얘기하는 화합이란 건, 국민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어 노당선자를 도와주는 건가? 왜 그래야 하는데? 그리고 그게 그야말로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라고 생각하는 건가?

조선일보도 대한민국의 일부이고 거기에 저러한 방법으로 대항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일부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나?
저사람들이 대한민국 헌법상으로 그리고 민/형법상으로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사람들이 속한 집단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저렇게 드러내고 있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노당선자에게 누가 된다고?
노당선자가 곧 대통령이 될테니 그저 밀어주기만 하자고?

나는 당신 머리속에 든 또다른 파시즘이 보이는 것 같아.



미친넘 류무수 2003-01-07 22:37:32
네 말대로라면 우리나라 찌라시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조중동이 그렇게 바락바락 한결같이 회창이를 밀었거늘 왜 대통령이 못됫을꼬...허..
조중동 독자들이 모두 그들의 논조에 공감해서 회창이를 밀었을텐데..그럼 7대3으로 압승했을텐데..말이지
세상은 그리 간단한게 아니야...정신좀 챙겨서 기사 좀 쓰게나..

박영국 2003-01-08 00:23:18

노대통령당선자께서 반대자도 아루르겠다고 천명한 것은 노대통령의 뜻입니다.
(그것도..아우르겠다는 말은 무조건 용서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여러사람들이 조선일보를 편파왜곡보도의 대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이 그렇다고 하니까 따라서 편파왜곡보도신문으로 규정한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고민끝에 조선일보가 너무 심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선일보를 그렇게 규정한것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에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들인것입니다. 왜.. 이곳에 노당선자가 끼어들게 되는 것인지 이해할수 없군요... 명계남씨가 노사모이기때문인가요?
이렇듯.. 말도 안되게 억지로 같다 붙이고... 갑자기 북한 문제는 왜 또 나온것인지 모르겠군요...
(덧붙여 궁금하네요... 글쓴 님은 어떤 통일방안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혹시 조갑제씨처럼..비겁한 평화보다 의로운전쟁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은 아니신지.. 그렇다면 혼자 나가서 싸우세요... 선동자들에 이끌려 전쟁에 나가는것 만큼 어리석은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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