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성급한 인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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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성급한 인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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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지 비판은 자기무덤 파는 꼴

 
예상대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당선인의 수석대변인 임명을 놓고 철회를 요구하며 또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정당정치, 그것도 대통령 선거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서 보수가 이겼으니 보수주의자를 등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남의 인사까지 콩 놔라 팥 놔라 야단이다.

그러기에 정치에 있어서는 정권이 바뀌면 모든 책임이 승리자에 있는 것이고 모든 인사에 대한 권한도 승자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역대 선거 직후에는 허니문이라는 것이 있었다. 즉 대선의 패자 측은 승자 측에 대해 공격이나 비난을 스스로 자제했고,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허니문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꽤 갔었던 것 같다.

이번 선거도 끝나자마자 패한 야당 측은 승자인 빅근혜 당선인에 대해 비난이나 공격은 없는 듯 했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는 깨끗이 승복하고 박근혜 당선인의 상생의 정치를 하자는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국정에 정파와 정당을 넘어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어제 포털 다음이 톱으로 편집한 프레시안의 제목이 "'막말 윤창중, 박근혜 '공포정치'의 신호탄"이다. 어떻게 이런 기사제목을 뽑을 수 있는지 역시 정치쇄신 전에 언론쇄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오히려 이런 신문들이 말하는 윤창중의 막말보다 이런 언론들의 깐죽거리기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가 비서실장에 계파를 초월해 경제 전문가를 임명하고 소위 친박계를 배제하고 친이계를 대변인으로 선임한 것에 대한 평가에는 입 꾹 다물고, 윤창중 수석 대변인 선임 건만을 구실삼아 첫 인선부터 비난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사실 수석 대변인을 당내가 아닌 당 외에서 영입을 했다는 자체로도 역대정권 인수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인수위 수석 대변인을 당 외에서 영입을 한 적이 있는가? 따라서 당 외 영입 자체는 높게 평가 받아야 할 사안 이거늘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무조건 박 당선인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 정치평론가나 칼럼니스트들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각자의 진영논리를 대변했고 윤창중 역시 보수 측 진영의 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로써 보수 측을 대변 코저 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었고 글을 썼던 것이다. 그리고 윤창중은 야당 뿐 아니라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의 대변인 선임에 대해 야당이 비난하자 과거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윤창중 선임에 대해 비난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은 이를 신호탄으로 하여 정권 초기부터 박근혜 정부를 흔들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반대자 논리'를 자주 얘기한다. 박근혜 당선자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이고 이들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터인데 '반대자 48% 논리'를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

역대 대통령의 득표율은 김영삼 42%, 김대중 40.3%, 노무현 48.9%, 이명박 48.7%였었다. 그럼에도 역대정부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만 인수위를 구성해 패자에 대한 배려는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참여정부 인수위는 철저한 코드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었고 마치 점령군 같은 행태를 보여 크게 비난 받은 바 있다.

박근혜 당선자는 이제 비서실장과 대변인만을 임명했을 뿐이다. 인수위원회가 제대로 구성되기도 전에 특정인 한 사람만 가지고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박 당선자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당선자가 만약 무차별적인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기만 해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인사를 제대로 했다고 평가 받을 것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무차별적인 낙하산 인사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야당과 야당 지자들은 전체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 섣불리 박 당선인을 비난하는 일은 삼가 해야 하며 인수위원회 구성을 더 지켜보고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는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또 보수논객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왔다. 그리고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이제 그가 정치인으로서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 또 어떤 말을 내놓는지 지켜보며 비판해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

남을 비판함에 있어 어거지가 개입되면 결국 자기무덤을 파는 것임을 민주통합당은 대선을 통해 배우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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