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제멋대로 팔아먹다 헌신짝처럼 짓밟아 버린 안철수의 변신은 어디까지 인가.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보니 국민들도 초점을 잃었다.
그가 바라는 정치쇄신과 미래가 이런 것인지 암담하기 짝이 없다. 어물어물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가 말한 소신을 순식간에 발 아래로 깔아뭉개고, 그 스스로가 구태의 정치 늪에 깊이 빠져들었다.
구태정치를 청산하라며 민주당에 일침을 가했던 지조는 어디로 가고, 지금 민주통합당이 가장 저주하는 이명박 정권. 그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인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발을 들여 놓았는데도 안철수 씨는 아무런 말이 없다.
전격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김덕룡 의장은 현 정부탄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6인회’ 멤버였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권을 부패한 정권으로 낙인찍은 민주통합당이 김덕룡 의장을 영입한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동안 정치쇄신을 부르짖어 온 안철수 씨가 이를 보고 가만있는 것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차기를 내다보고 보폭정리를 하고 있다지만 구태 정치로 되돌아가는 민주통합당에서 발은 빼지는 못할지언정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히 안철수 씨가 주장해 온 정치쇄신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본다.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미래정치를 이 땅에 뿌리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었는가. 그것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가 하늘을 치솟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이 나라를 말아 먹은 정권으로 저주하는 이명박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 발을 들여 놓았는데도 가만히 있는 것은 그동안 그가 말 해 온 정치쇄신 표방이 말짱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을 등에 업고 현 정치권의 무능을 질타하며 대통령 후보에 까지 나선 사람이 문재인 후보의 병사가 된 것도 모자라 이런 현실에 묵과하는 것은 그동안 국민을 가지고 논 것 밖에 안 된다.
그 스스로가 눈이 있다면 현실을 보고 있을 것이며, 귀가 있다면 생생하게 듣고 있을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 가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정치가 구태로 빠르게 되돌아 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래도 안철수 만은 가만있어 안 되는 사람이다.
구태정치 청산을 부르짖으며 일순간이나마 국민의 대변자 노릇을 했던 대통령 후보였기에 이런 구태로의 회귀에 따가운 채찍을 가해달라고 국민들이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순수한 국민들을 농락하고 우롱한 처사이기에, 또 지금까지도 국민을 들먹이고 있는 장본이기에 백배 사죄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정권을 연일 타도 대상으로 꼽고 있는 이 순간 김덕룡 의장을 받아들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치쇄신과는 먼 것이며 변명 또한 안 되기 때문이다.
그가 반쪽짜리 단일화를 표방하면서 문재인 손을 들어주겠다고 나선 것에 그의 지지자들은 안철수 씨의 눈에 민주통합당이 정치쇄신을 조금이라고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얼마 안 돼 이런 착각이 사실로 다가왔으니 이걸 정치쇄신으로 보는 안철수 씨의 정치적 식견과 소신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 역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 공학적 게임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논리라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씨가 박근혜 후보를 향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 행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정작 자신의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물이 깊게 베이면 안철수 씨가 바라는 정치쇄신은 물 건너 간 것이 되며, 차기를 염두 해 둔 정치공학적 게임이라 해도 국민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안철수 씨가 구태정치 청산의 선구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 국민적 여망에 조금이라도 부응한다면 당장 민주통합당에서 발을 빼 독자노선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 더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
지금의 안철수씨 상태는 이미 구태의 물이 깊게 스며든 형국이다. 정치는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지금과 같이 두루 뭉실한 행동으로는 국민들이 아무리 힘을 모아 줘 봐야 구태정치 청산은 요원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안철수의 허상에 빠졌던 국민들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구태청산을 부르짖다 구태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안철수 씨가 더 이상 국민을 울리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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