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범대위-네티즌 '따로'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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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범대위-네티즌 '따로'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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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속 촛불시위 계속4일 오후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방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여중생 추모 촛불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여중생 추모 촛불집회의 성격과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새해 첫 주말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개의 촛불집회가 따로 열렸다.

'여중생 범대위'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의 교보문고 뒤편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 농성장 강제철거 규탄 및 광화문 촛불행진'을 열었다.

같은 시각 세종문화회관앞에서는 지난 3일 "범대위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며 독자적 촛불집회 개최방침을 밝힌 네티즌 '앙마'(본명 김기보.31)를 비롯, 시민.학생 30여명이 참석한 별도의 촛불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종문화회관앞 행사 참석자들은 '아침이슬','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명씩 나와 촛불시위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앙마'도 이날 집회에 참석,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범대위 주도의 집회에서는 한 가지 목소리만 반영될 뿐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앙마'는 그러나 "범대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반전과 반핵,평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며 "'분열'이라기보다는 더욱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다시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매주 토요일 범대위 주최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뭔가 잘못된 점이 있다고 느꼈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제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범대위 주최 집회에 참석한 시민은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정신은 같은데 단지 견해가 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두 곳에 모두 53개 중대 5천3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한때 네티즌들의 촛불추모행사 장소를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인근 동화면세점앞으로 옮길 것을 요구해 '앙마' 등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앙마'는 이날 촛불집회를 열기 전 범대위의 홍근수 목사와 만나 "오는 8일 시민들과 범대위, 여러 사회단체가 참여해 촛불시위의 성격과 진행방식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고, 범대위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토론회 수용여부를 6일 결정하기로 해 '두 갈래로 갈라진' 촛불집회 방향이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끝) 2003/01/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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