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측은 10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류현진 투수를 영입하겠다고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입찰방식이라 아직 해당 팀이 어느 팀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을 영입하겠다고 제시한 최고 응찰액은 무려 1천 573만 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이다.
역대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참가한 한국의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액 응찰액이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이번의 류현진 선수 이외에 이상훈, 진필중, 임창용, 최향남 등 4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성공한 사례는 101달러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을 한 최향남 선수가 유일하다.
류현진의 이번 응찰액은 일본 선수를 통틀어도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텍사스 레인저스·5천170만3천411달러), 마쓰자카 다이쓰케(세이부 라이온스→보스턴 레드삭스·5천111만1천111달러), 이가와 게이(한신 타이거스→뉴욕 양키스·2천600만194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팅시스템에서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으로,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한국 최고 에이스 가치에 맞는 응찰액으로 판단하고 이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의 포스팅 결과 수용으로 류현진은 최고액을 써낸 구단과 앞으로 1개월간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고, 이를 위해 류현진 선수는 12일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MLB 사무국이 통보해온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았고, 한화는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일지를 14일 오후 6시까지 KBO로 통보하면 되지만, 류현진과 이미 '합당한 가치'에 대해 합의해 놓은 만큼 바로 수용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포스팅에서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이 류현진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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