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3시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햄릿6 - 삼양동 국화 옆에서>(연출 기국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파업, 성폭행 희생자로 고뇌하는 2012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초상 <햄릿6 - 삼양동 국화 옆에서>는 22년 만에 돌아온 한국현대 연극의 문제작이다.대한민국의 정치사회모순을 직시하고 과거보다 더욱 낯선 칼날을 들이댄다. '삼양동 국화 옆에서'라는 부제는 이 극의 배경으로서 삼각산 자락 아래 미아동 근처에 자리 잡은 삼양동 오래된 골목길의 '국화'라는 낡고 오래된 카페를 의미한다.
연출은 잃어버린 연극의 원시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언어의 원시성이기도 하지만, 가장 훌륭한 연극의 재료인 인간이라는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연극이 무엇을 할 것인가, 연극 바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무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소통시킬 것인가, 햄릿이 이 시대에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해 고민 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연극사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아 온 캐릭터다. 선왕의 복수에 대해 어떤 결단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여주면서 삶과 존재의 문제를 고민하는 인물로, 연극에서는 드물게 행동하지 않는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다. 시대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주될 정도로 햄릿이 젊은이들에게 갖는 의미는 크다. 그가 질풍노도의 시기에 서 있는 청년의 모습이기도 하고 시대의 부조리를 겪어야하는 약자이기도 하며, 어느 권력의 편에도 서지 못한 채 그 모든 사실을 목도하고 있는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이 날 윤상화, 성홍일, 박노식, 신안진 등이 출연해 전막 공연이 진행 됐다.
연극 <햄릿6 - 삼양동 국화 옆에서>는 25일까지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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