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강타 ‘샌디’ 피해 눈덩이 최소 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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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강타 ‘샌디’ 피해 눈덩이 최소 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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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만 가구 정전, 휴대전화-통신망 등 접속 불가 많아 고통

 
미국 동부 연안을 따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Sandy)'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주 등 동부지역은 시속 130km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 ‘샌디’로 인해 최소한 31일 오전 현재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워낙 커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각) 낮 샌디는 피츠버그 동쪽 193km떨어진 곳에 있으며, 31일에는 캐나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샌디의 시간 풍속은 70km 정도로 약화되었으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를 ‘중대 재난(a Major Disaster)’지역으로 선포하고 즉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샌디’로 인한 사망자는 코네티컷,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뉴욕주에서만 사망자 수는 23명으로 일단 파악됐고, 뉴욕시에서만 사망한 사람도 18명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주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 차 안에 있던 일가족 4명 가운데 부모가 11살과 14살난 자식 2명을 구하고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지고 있다.

또 샌디로 인해 미국의 17개 주 820만 가구가 정전으로 주민들이 암흑의 밤을 덜덜 떨고 지내야했고, 뉴욕주의 경우 200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에 앞서 미국에 상륙하기 전 샌디는 자메이카, 쿠바, 바하마제도, 아이티 등 중미 카리브 국가를 잇따라 강타해 67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뉴욕시 맨해튼의 도시기능은 완전히 마비됐고 지하철에도 침수된 곳이 많아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당국은 밝히고 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지하 터널 7곳이 물에 잠겼으며, 뉴욕시에서만 20곳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뉴욕주의 철로 위에는 보트 한척이 휩쓸고 지나갔고,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는 자동차들이 물위로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높이 4m 수준의 파도가 덮치면서 허드슨강과 이스트강이 범람, 뉴욕의 심장이라 할 맨해튼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 마치 유령도시와 같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샌디는 비만 뿌린 것이 아니라 눈까지 뿌렸다. 중서부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 웨스트버지니아의 일부 지역에는 많은 양의 눈까지 뿌려댔다.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산맥에는 60㎝가 넘는 눈이 내렸고, 테네시주의 그레이트스모키산맥국립공원에는 1.2m의 폭설이 쏟아졌다.

▲ 인터넷 접속 안된다는 안내문이 나온 뉴욕의 한 사이트
건물, 도로, 전력에만 샌디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다. 미국의 통신망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휴대전화, 집전화 불통은 물론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했다. 뉴욕의 한 시민은 휴재전화 배터리가 떨어졌고, 집에는 정전이 됐으며, 인터넷 접속도 안 되어 어디에서도 정보를 구할 수 없다고 시엔엔(CNN)방송 인터뷰에서 토로하기도 했다.

또 일부 긴급 콜센터조차도 피해를 입어 다른 회선을 긴급하게 이용 ‘긴급 911전화’를 운영하는 등 비상상황을 연출했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측은 ‘샌디’가 미 북동부에 있는 통신망 인프라에 상당하고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선 폭설과 홍수로 통신망 복구 작업이 늦어질 수 있어, 통신 두절, 특히 휴대전화 통신 두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FCC 관리들에 따르면, 버지니아에서 매사추세츠주에 이르는 10개 주 158개 카운티의 이동통신 기지국 가운데 약 25%가 불통인 상태이며, 샌디 영향권에 든 지역의 25% 주민들은 케이블 TV나 케이블 인터넷에도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 ‘아이린’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난위험 평가업체인 RMS는 샌디로 인한 손실 규모가 아이린의 4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업체인 에퀴캣(Eqecat)은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가 10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RMS는 “샌디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하며 특히 아이린때보다 뉴욕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피해액 가운데 50% 정도는 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미국 재난당국은 홍수가 인구 밀집지역인 중부 아틀랜틱 해안을 따라 계속될 것이며, 7천400명의 긴급 구호팀이 11개 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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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2012-11-01 19:16:30
미국에서 이런 재해가 있는지 처음알았는데 죽은 50명한테 애도를....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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