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대출 금리의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해 다른 보험사들의 상한제 실시 여부가 주목된다.
NH농협생명은 빚을 갚기 어려운 최저 신용등급의 고객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하고, 일반 대출 금리를 14%이하로 묶기로 하고, 지난 7일부터 고객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또 연체 최고 금리도 기존의 17%를 15%로 낮춰 저신용자들이 다소나마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보험사들의 신용대출 연체 비율은 평균적으로 20%를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엄청난 연체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농협생명은 경제난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는 속에서 이번 조치는 사회적 책임을 지려는 회사의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농협생명은 10월부터 약관대출 금리도 내렸다. 약관대출이란 보험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을 뜻한다. 확정금리형 약관대출 금리는 기존의 6.1%에서 5.9%로, 금리연동형 약관대출 최저금리는 기존 5.0%에서 4.8%로 낮췄다. 또 약관대출 때 적용되는 이른바 ‘가산금리’도 1.5%로 업계 최저이다.
한편, 알리안츠생명도 오는 10월 18일부터 확정금리형 약관 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의 13.5%에서 10.5%로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20%에 육박하는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해 폭리를 취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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