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에는 또 다른 유시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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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안에는 또 다른 유시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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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원의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의 불일치에 대하여

^^^▲ 1984년 감옥에 들어갈 때의 유시민민간인 감금 폭행이 그렇게 당당한 일이었을까?^^^
유시민(고양시덕양갑.2선) 국회의원에 대하여 글을 쓰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워낙 말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쓴 데다가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이 불일치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탓이다.

유의원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다른 사안,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에는 참견할 것 안 할 것 할 것 없이 일일이 참견을 다 하면서도 정작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는 것이다.

공인으로서의 유시민의원 답이 듣고 싶다

공인(公人)은 국가 또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공직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 국민들은 사인(私人)의 범주에 든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16대에 이어 17대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유시민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공인의 범주에 드는 인물이다.

지금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시의원, 시군구 자치단체장, 광역시도 단체장이든 또 국회의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손에 의하여 선출되는 선출직 공인들의 '후보자 정보 공개자료'를 유권자들 즉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어쩌면 '공인으로서의 자격에 흠결요건이 있나 없나'를 검증하기 위해서다.

요즘 기자에게 가끔씩 이상한 메일이나 전화가 오곤 한다. 유시민의원에 대하여 이른바 ‘유빠'들 말대로 '집착적으로' 기사를 쓰다보니 정치인 유시민을 짝사랑하는 일부에서 보내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는 기자가 유시민 관련 기사를 쓰는 본질과는 거리가 먼 반향들이다.

기자가 근거리 원거리에서 취재하고 바라본 유시민의원은 원초적인 범죄를 저질렀다. 바로 1984년의 서울대생의 민간인 폭행 사건이다. 당시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두 세 살 더 많은 복학생협의회 회장으로서 유의원은 일부학생들의 불법행위를 제지할 수 있었음에도 그 폭행 사건을 방조 내지는 최소한 지근거리에서 협조했다. 조금 더 법률적인 용어로 풀이하면 묵시적인 동조를 했으며, 이는 유의원 본인 스스로도 인정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1년 징역형을 살았다. 이후 밥을 먹기 위해 글을 썼고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사, 감추고 싶었던 부분을 글로 미화했다가 1989년에는 이 사건의 당시 피해자 전기동씨에게 법정을 통해 공개사과까지 했다.

그러다가 본인 스스로 밝힌 대로 '글쟁이에 불과'했던 MBC 백분토론 진행자 유시민이 정치인 유시민으로 변화를 꾀하고 2003년 4.24 보선에 출마하면서 잊고 싶은 과거사를 아예 공개적으로 미화하기 시작한다.

기자가 추측컨대는, 아마 주위의 부추김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이른바 민주화운동, 또 당시 어쩔 수 없는 시대상황이라는 논리를 들어 '학생운동의 기수' '민주화운동의 피해자'로 둔갑하는 일이 분명 득표에 유리한 일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시민이 갈등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유시민은 그렇게 민주화운동의 피해자로 변신하는 데는 멋지게 성공했고 결국 금뱃지를 달았다.

글쟁이 유시민은 '선동가'였던가

10월4일자 유시민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틈을 이용하여 썼다는 '국정감사 소식 1'이란 제목의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참여정부와 여당이 민생문제보다는 국가보안법 폐지나 과거사 규명 등 정치문제에 국정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 선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 가운데 60% 이상이 경제관련 회의와 현장방문, 간담회와 토론회로 채워지고 있으며 이해찬 총리의 일정 역시 비슷합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소속 상임위에서 국민경제의 활력을 회복시키고 민생을 돌보는데 필요한 법률안과 정책, 예산을 챙기고 있습니다. 야당이 공격하고 여당이 받아치고, 일부 언론이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부추기는 탓으로 몇몇 정치쟁점이 전면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이든 누구든, 소수가 사회적 의제를 지배하거나 조종하거나 압도할 수 없는 개방된 민주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그들의 노력이 효과적이고 열성적일수록, 우리를 아프고 괴롭게 만드는 문제들을 더 빠르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자기가 선 자리에서 자기의 몫을 다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글에서 유시민은 여전히 말장난을 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의 선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언론이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의도적으로 과장하고 부추기는 탓" "누군가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자기가 선 자리에서 자기의 몫을 다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한 시기" 라는 등의 글에 나타난 유의원의 인식은 자신의 말과 행동은 무조건 옳고 남의 비판이나 보도는 그르다는 식이다.

유시민의 이 논리대로라면 유의원 자신이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에 정부나 정치권을 향해 했던 그 많은 쓴 소리는 다 무엇이었단 말인가? 유의원의 말대로라면 그것은 '선동'이었다는 것인가? 자신 스스로 "나도 실은 선동가였소" 한다면 위의 글이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렇다면 유의원의 언변에 속아 유의원의 말 한마디에 개혁당에 입당한, 그래서 일명 '노무현 일병 구하기'에 나섰던 기자와 같은 사람이 결국 모자란 사람인 셈이다.

유시민의원 안에는 또 다른 유시민이 있다

유의원 홈페이지에는 네티즌 아이디 '김삿갓'이 10월 3 일자로 올린 '언행불일치의 유의원'이란 글이 있다.

이 네티즌은 "유시민의 아침편지 내용 中 유의원이 쓴 글이다"며 "시각에 따라서 이해관계에 따라서, 우리는 같은 문제에 대해서 각자 다른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비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비난입니다. 제가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향해 "그 사람들은 나와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감정만 상할 뿐,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는 내용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의원을 향해 "과연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단점은 그리 잘도 파악하면서 ...진정 당신의 논리적 독선에는 관대하십니까...어제의 토론(KBS 1 TV 의 심야토톤을 말하는 듯).... 당신스스로의 글을.. 생각 해 보십시요. 경제학자가 이야기해도 "선동"이라고 하고...당신은 진정..... 누구입니까...만약 당신의 글을 .... 보좌관이 썼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당신이 썼다면 ...당신은.... 또 다른 당신을 가지고 있는...사람입니까?" 라고 적고 있다. 적절한 지적이다.

유시민의원의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있는 이런 현상은 그동안 유의원 자신이 내뱉은 말과 글들에 대한 검증을 네티즌들로부터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이는 공인 유시민이 응당 치러야 할 대가이다. 기자가 유시민의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유의원은 2003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민주당 같은 부패정당과 공동후보로 나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당과 함께 놀자고 개혁국민정당을 만들었습니까?“고 말했다. 기자는 묻고싶다. ”(당시) 유시민 후보자는 지금의 유시민의원이 아닌 또 다른 유시민이었는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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