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배치와 창덕궁 둘러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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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배치와 창덕궁 둘러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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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우리 궁궐 이야기 - 창 덕 궁 (7)

 
   
  창덕궁 배치도번호상의 건물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 문화재청 홈페이지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약 6회에 걸쳐서 조선시대 궁궐에 대한 대체적인 이야기와 대략적인 역사, 그리고 창덕궁에 대한 전체적인 역사를 살펴 보셨습니다.

우리 궁궐이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조선시대의 궁궐과 창덕궁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어느정도 파악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창덕궁을 둘러보기로 하겠습니다.

1. 창덕궁의 배치

태종때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창덕궁은 자연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위압과 무게감을 주는 경복궁의 일직선상의 배치에 비해서는 훨씬 부드러우며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까닭에서 인지 역대 임금들은 법궁인 경복궁 보다는 자연스러운 배치가 이루어진 창덕궁에 머물기를 더 좋아했던 것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적이고 고된 나라 돌보는 일과 사생활을 위압과 무게감마저 느끼는 빡빡한 느낌의 경복궁보다는 아무래도 자유스러운 배치의 창덕궁이 오히려 임금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는 지도 모르죠.

한때 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창덕궁은 자유 관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가 경복궁이나 창경궁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과 같이 창덕궁 또한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창덕궁의 모습은 점점 파괴되기 시작했고, 77-79년 사이 약 3년 간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통해 옛 모습을 어느정도 되찾을 수 있었으나, 더 이상 자유 관람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약 20여년 동안 창덕궁은 가이드에 의한 안내에 따라 둘러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창덕궁은 왜 자유 관람이 안되느냐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창덕궁 보존을 위해 부득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럼 이제 발걸음을 서서히 돈화문 쪽으로 옮겨 볼까요? 창덕궁의 배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략적으로 한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테니까요.

정문인 돈화문을 따라 들어가서 우측으로 꺾게 되면 명당수가 흐르는 개울 사이에 놓인 금천교가 나오고, 금천교를 지나 다시 중문인 진선문 안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창덕궁에 입궐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진선문과 숙장문을 사이에 끼고 중간에 인정문이 있으며, 그 인정문을 따라 들어가면 창덕궁의 법전인 인정전이 우아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물론 당대를 살았던 신하들에 있어서는 왕의 위엄이 서린 곳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었겠지만, 중층의 인정전 건물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면, 얼핏 만조백관들을 호령하며 나랏일을 돌보던 임금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들어오게 됩니다.

인정전을 거쳐 인정전 행각을 타고 다시 파란 청기와 건물인 선정전이 나옵니다. 그 선정전을 거쳐 옆으로 지나가면 임금과 왕비의 침전으로 쓰이던 희정당과 대조전이 있고, 대조전을 거쳐 뒤로 나가게 되면 경훈각과 아리따운 대조전의 화계를 거쳐 함원전이 나옵니다.

함원전을 타고 다시 그 사잇길로 되돌아 나오면 동궁 건물이지만 한때 내의원으로 쓰였던 성정각과 희우루 건물이 나오고, 그 남쪽 언덕으로 내려가면 낙선재 건물들이 나옵니다. (낙선재는 본래 창경궁 소속의 건물이므로 이번 창덕궁 이야기에서는 제외하고, 창경궁 이야기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다시 낙선재를 거쳐 쭉 올라가게 되면 왕실의 왕족과 가족들만이 드나들 수 있었다는 궁정 정원인 후원이 나오게 됩니다. 후원의 배치는 일일이 설명 드리기가 어렵지만 여러 채들의 정자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들어서 있어 자연속에 조화를 이루려 했던 우리 옛 선현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정원입니다 이 후원이 나오기 까지 창덕궁은 이렇게 배치되어 있고 또 이런 순서로 둘러 보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한번 궁궐에 드나들었다 하면 빠져 나오기 좀처럼 어려웠습니다. 원래는 빽빽한 건물들과 촘촘히 이어진 회랑들로 인해 어디가 어디였는 지 몰랐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때문에 궁궐을 매우 깊은 곳이라 해서 '구중심처' 혹은 '구중궁궐' 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하지만, 그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현재 빽빽하게 들어서 있던 건물과 회랑들은 대부분 무참히 헐려나가고 없는 상태라 씁쓸한 모습만을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창덕궁의 배치와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들로서 <동궐도>와 <동궐도형> 이 있는데요. <동궐도>는 19세기 중반이던 1830년 순조대에 그려진 것으로 창경궁과 후원 일대까지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 창덕궁의 원형과 오늘날 창덕궁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보 249호로 지정되어 고려대 박물관과 부산 동아대 박물관에 각각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 <동궐도형>은 1910년대 그려진 창덕궁의 건물 배치도로서 당시의 건물들이 어떻게 들어서 있었는 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동궐도와 동궐도형을 토대로 창덕궁에 있었던 전각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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