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카에다 2인자인 '알 자와히리' ⓒ http://english.aljajeera.net^^^

금요일 카타르 소재 아랍 위성 TV방송인 "알 자리라"방송을 통해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로 알려진 이집트 태생이며 미국에 의해 2500만 달러의 수배 현상금이 붙은 '알 자와히리(al-Zawahri)"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가 방영됐다.

그는 테이프에서 "젊은이들이여,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 지금 당장 그들에게 저항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차례차례 그들에게 먹히고 말 것이며,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교훈을 얻어라."면서, 미국, 영국, 한국, 호주, 프랑스, 폴란드, 일본을 거명 하면서, "그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및 체첸 공화국 점령에 참여한 자들이며 이스라엘의 생존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 무슬림 젊은이들이여! 이게 내가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우리가 죽거나 잡히면, 그 길을 따라야 하고, 알라 신과 예언자를 배반하지 말라"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세계 도처에 그들의 소유물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침략 십자군들을 무차별 공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에 방영된 테이프 목소리 주인공에 대해 익명의 한 사람이 <아에프페통신>에 미 중앙정보국 분석관이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2인자인 알 자와히리의 것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알 자지라>인터넷 판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에도 알 자와히리는 비디오 테이프에서 "미국은 결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퇴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당시의 비디오 테이프 주인공도 알 자와히리가 틀림없다고 미 정보당국자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한편, 정부는 2일 청와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공항, 자이툰 부대 경계 강화"를 지시했으며, 특히 알 카에다의 테러 공격설과 관련, 반기문 외교부장관 명의로 재외교민에 대한 신변안전과 재외공관, 국내기업의 해외재산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민노당, 이라크 파병 군대 철수 요구

민주노동당은 2일 김배곤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안전은 조속한 철군이 답이다"고 말하고 "이라크 파병이 불러 올 위험성을 수 차례 지적했건만, 이를 무시한 정부 당국의 파병 강행이 결국 국민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몰아 넣고 있다"면서 "이제 '뻥'소리만 나도 국민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게 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논평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의 국익이건만 국익을 내다버리고 한미동맹타령으로 파병을 강행하더니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미국은 북한 인권법을 통과 시켜 한반도 위기를 부채질하고 이라크 저항 조직은 한국 공격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러고도 파병의 정당성을 계속해 주장할 수 있느냐?"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파병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결과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위기 증대, 세계평화애호가들의 한국 냉대, 헌법조차 부정한 우리나라 정체성 상실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하면서 "밀려온다던 국익은 우리를 떠난 지 오래됐다"고 강조하면서 "부질없는 자존심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조속한 철군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