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일본 외무장관은 1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일본에서는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자기 땅이라 주장)를 방문하겠다고 통고한 데 대해 “만일 방문이 실현돼도 정부 입장과는 상관없이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기자단에게 밝혔다.
교도통신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한국정부 측의 통고를 받고 방문 실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만일 실행된다면 독도를 놓고 양국의 영유권 문제가 부상한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다케시마를 방문하게 된다. 일본 측은 “일-한 관계에 지극히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독도를 방문한다. 그 후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통고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중지를 요구했다.
한국은 오는 15일이 일본 일제강점기로부터의 해방을 축하하는 ‘광복절’이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한편 일본 정부 내에서는 양국 관계를 고려해 한국 측이 최종적으로 독도 방문을 보류할 것이라는 일본측 희망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실행할 경우 일본 국내에서 반발할 것은 당연하며 한국에 대한 냉담한 여론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도는 낮지만 협박선 여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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