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변희재 편집국장께 드리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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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변희재 편집국장께 드리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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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보다는 냉정을, 대결보다는 협력을

먼저 고(故) 김선일 씨의 참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번 고(故) 김선일 씨 참변사태에 대한 변희재 편집국장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고(故) 김선일 씨 참변에 대한 브레이크뉴스의 보도에 대해 몇 가지 올릴 말씀이 있어 '고언'이란 이름을 달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한나라당 지지자입니다. 물론 기성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좀처럼 인정해주고 싶지 않은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나라당 지지자임은 확실합니다.

다시 말해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아니기에 브레이크뉴스 측의 노 대통령 관련 비판보도에 대해 이야기할 자유가 좀 더 넓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브레이크뉴스를 오래 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뉴스는 친(親) 민주당 성향의 논조를 견지하며 노 대통령과 꾸준히 각을 세워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논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고(故) 김선일 씨 참변에 대한 정부와 노 대통령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간단히 정리하면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다'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뉴스의 전반적인 보도를 보면 '노 대통령 때리기'가 지나친 수준에 달했다고 까지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다소 편집방향과 기사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지 않은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변희재 편집국장, 탄핵역풍을 기억하십시오

저는 한나라당 지지자로 탄핵역풍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탄핵을 반대했지만 많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탄핵을 찬성하고 탄핵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탄핵 발의 직전에는 분명 노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탄핵을 추진하자마자 국민적 분노가 탄핵 추진 세력을 덮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방송의 편파보도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 문화적 헤게모니를 열린우리당 주변세력이 점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볼모로 자신들의 정략적 목표를 채우는 것으로 지목되어 버린 탄핵추진이 실패할 수 밖 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생각됩니다.

지금 브레이크뉴스의 논조를 살펴보면 마치 필요 이상의 공격으로 엄청난 역풍을 맞아버린 지난 '한·민 공조' 시대의 탄핵 역풍의 위험을 상기시킬 정도로 지나치게 내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 비판·견제·반대세력은 지난 탄핵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경종을 가하려는 긍정적인 의도도 있었을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엄청난 탄핵 역풍을 맞고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패함으로 인해 오히려 노 대통령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노 대통령의 행보를 견제할 수 있는 주요 인터넷 언론 가운데 하나인 브레이크뉴스의 감정적 행보는 제 2의 탄핵 역풍을 가져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될 따름입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공개 대화요구를

변희재 편집장께서는 참여정부의 보수화나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없이 자신들의 정략적 이해관계에만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진력해 오늘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이 옳건 그르건 간에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입니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대통령이 다시 물러나야 한다고 여론을 형성하고 다시금 사회 혼란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탄핵역풍을 일으켜 노 대통령을 다시 청와대로 돌려보는 데에는 무분별한 탄핵 발의에 대한 야당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부득이한 의도도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제난이 국민들의 목을 조이고 있는 이때에 정치적 혼란으로 다시금 탄핵사태를 재현시킬 수도 있는 여론몰이에 앞장서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브레이크뉴스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변희재 편집장께서는 차라리 열린우리당 지도부나 가능하다면 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해 주시는 것이 합당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토론을 통해 변희재 편집장의 지적사항을 전달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 나라가 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 대통령 사임요구로 국민들을 다시금 혼란과 불안에 빠뜨리는 것 보다 합당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정 대신 냉정을, 대결 대신 견인을

예전에 신데렐라·뉴스타운·브레이크뉴스 3사가 견인동맹을 결성하자는 제안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견인동맹의 정신은 참여정부를 최대한 바른 길로 인도하자는 데 있는 것이지 소모적인 대결을 지속하고 감정의 앙금을 쌓아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브레이크뉴스를 보면 냉정보다는 감정이 넘치고, 견인과 협력의 자세보다는 극단적인 대결의 의도가 지나치게 드러나 보여 많은 이들을 우려하게 하고 있습니다. 변희재 편집국장께서는 노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 서프라이즈의 필진으로 일익을 담당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점을 다시 생각하시고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공개 토론을 신청하셔서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로 화합을 찾아가는 생산적인 사회 풍토를 만드는데 앞장서 고(故) 김선일 씨 참변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와 정신적 혼란이 사회의 안녕을 위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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