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를 맡고 있는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 표명 이유에 대해 “시리아 국민들이 간절히 (안전보장이사회의) 해결책을 원하고 있을 때, 안보리이사국들은 서로 비난하기만 하고 있다”며 이사국 간의 대립을 강력 비판했다.
시리아에서 무력행사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에서는 명백히 의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난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시리아 주변국의 ‘연맹조정그룹’이 지난 6월 말에 합의한 ‘이행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이행이 언제가 되든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사임하는 게 우선이다”며 아사드 대통령 사퇴요구에 반대한 러시아, 중국을 비난하고, ‘이행정부’ 구상을 안보리가 적극 진행하지 않았으며 그 구상은 “뉴욕 안보리에서 붕괴했다”며 이사국들의 책임을 지적했다.
한편, 안보리는 2일 비공개 회합을 열어 ‘라즈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국장(사무차장)이 시리아 상황을 보고했다. 회합 후, 라즈스 국장은 회견에서 “(시리아에서는) 연쇄적인 폭력이 확대되고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며 “200만명 이상이 인도적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엔 시리아 감시단(UNSMIS)은 가능한 범위에서 상황파악을 지속해 지난 2주간 50건의 시찰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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