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다시 읽는 고전 '소학'
스크롤 이동 상태바
21세기에 다시 읽는 고전 '소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효 사상이 확산이 시급하다.

^^^▲ 중국 산동성 옌타이시장일행(왼쪽 5번째가 저우치시장, 6번째 향교 전교 강 호신 )기념 촬영 모습^^^

인천향교에서 배우는 고전 한 마당
시대적 요청으로 다가오는 충,효 사상.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어 가는 가장 바르고(人倫) 가장 옳은(道義) 길이 있다. 너무 가까이 있어 느끼지 못하고 너무 크고 넓어서 보이지 않지만 우리 피 속에 흐르는 자랑스런 조상들의 얼이 숨쉬는 인천향교,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갈고 닦아야할 고유문화 "우리의 것"이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삶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배움과 실천의 터전 인천향교(전교 강호신)에서 고유의"우리의것"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인천향교 강정원 교화 수석 장의에게 시대의 젊은이들과 시민들에게 고전의 교육적이고 깊이 있는 옥고를 청탁하여 연재하기로 한다. 이 시대의 물질문명과 인스턴트문화는 인성을 파괴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할 것이다.

우리동양민족의 핏속을 도도히 흐르는 유교 사상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알기 쉽게 풀어쓰는 충효 사상과 유교의 근본인 인, 의, 예, 지, 신, 의 사상을 공부하는데 커다란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면서 "고전 강 독 회"라는 연구 모임을 만들어 고전과 현대교육의 접목에서 교육적 가치를 창 출 하고자 현직교장, 교감, 교사들과 연구하고있는 교화 수석장의에게 들어보는 고전풀이 한 마당이다.

한자를 되도록 줄이고 해설부문이 어려울 때는 한자를 섞어 풀어보는 방법을 택해 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옛날에는 小兒(어린이)敎育을 이렇게 하였다

- "小學"의 교육목적과 교육내용을 중심으로 -

가. 들어가는 말

우리는 인간의 사회적 문제에 당면할 때마다 "人間의 本性이란 무엇인가?" 또 그와 관련하여 "敎育의 本質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은 시대에 따라 그 哲學的 意味를 달리 부여하는가? 不變의 것으로 간주하는가? 에 대한 지극히 평범한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그 답은 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역할을 요구하는 내용과 방법을 표현하는 언어적 서술의 형태는 다르다고 할 수 있어도 인간과 교육의 根本的인 本性과 本質은 같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性善說로 보든 性惡說로 보든 또 性 白紙 說로 보든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선하게 살 수 있음을 전제로 하고, 교육의 본질은 인간이 이렇게 선하게 살 수 있는, 그 길을 안내하는 것이라는 소박한 이론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것으로도 증명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우리의 전통교육은 인간의 본성을 性善의 입장에서 仁· 義· 禮· 智· (信)으로 보고 교육의 본질은 이 인간의 본성을 길러 가는 것으로 삼아 왔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갈망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새로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을 벗어나는 우를 범하여 인간의 사회적 문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야기 시키는 경우가 왕 왕 있음을 본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그 시대의 상황을 외면하고 復古의 삶을 固執하는 것이 옳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발전됨에 따라 모든 것이 그에 맞게 다양화되고 발전되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그 본성과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 아닌, 그것을 소중히 존속시키는 연속선상에서 그 내용과 방법이 다양화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랑해 쓰는 말 중에 "溫故而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날에 들은 것을 때로 익혀서 그 이치를 추구하여 새로운 것을 알아낸다는, 인간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참으로 좋은 말이다. 그런데 요즘의 교육현실을 보면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성급한 마음에 "溫故"는 빼먹고 "知新"만 추구하다 보니 교육의 본질을 잃게 되어, 그 결과 학교는 교실이 해체되고 교육은 없고 사람을 해치는 날카로운 지식만 남게 되어 나라와 사회가 온통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있으며, 우리의 교육문제는 이제 더 이상 방치해 둘 수만은 없는 국민 모두의 심각한 문제로 제기 되었다.

국가는 국가대로 사회는 사회 나름으로, 교육자는 교육자 나름으로 현명한 지혜를 모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하루 빨리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하겠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하고 추진 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여기에 우리가 당면한 인간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참고자료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가 인간교육(특히 소아의 교육)의 규범으로 삼아왔던 "소학"을 제시하고자 한다.

과학문명이 극도로 발달된 21세기. 특히 IT산업에서는 세계의 첨단을 걷는 우리의 현실에 천여 년 전의 교유내용을 제시하는 것은, 그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본성과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알아 오늘의 교육을 성공시키는데 참고로 하자는 데 가장 큰 뜻이 있으며, 아직도 우리 국민의 절대적 다수의 정신문화 속에는 이 소학의 교육내용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음을 감안하여 우리의 정신의 뿌리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하자는 뜻도 함께 포함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古今이 다르니 옛것을 지금 볼 필요가 없다고 하여 불변의 인간본성과 교육본질을 보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함을 전하고자 한다.

소학은 어떤 冊인가?

소학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말하기 전에 우선 소학이 어떤 책인가를 개괄적으로 알아 보는 것이 앞으로 소학 전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그 내용을 볼 때, 소학은 옛날에 어린이가 들어가는 학교이자 어린이가 배우는 교과서로써 집안을 물 뿌리고 쓸며 사람에게 응하고 대답하며 자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절(灑掃, 應對, 進退之節)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높이고, 벗을 친히 하는 방도(愛親, 敬長, 隆師, 親友之道)를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고 이와 같은 교육을 반듯이 어릴 때에 뜻을 밝혀 익히게 하였으니, 그것은 그 익힘이 지혜와 함께 자라고 교화(敎化)가 마음과 함께 이루어져서 성장과정과 그 후에도 인간 악에 빠지지 않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렇기에 정자(程子)도 "옛사람들은 아이가 밥을 먹고 말을 할 때부터 가르쳤다. 그러므로 소학의 교육방법은 인격이 형성되기 전에 미리 교육함을 우선으로 삼는다.

사람이 어릴 때에는 지식과 생각이 주장하는바가 없으므로 마땅히 올바른 말과 지극한 논리를 날마다 어린이 앞에서 말해서 귀에 차고 배에 가득하게 하기를 오랫동안 지속하면 어린이들이 자연히 편안하고 익숙해져서 마치 본래부터 그 성격으로 타고 난 것처럼 여기게 되어 비록 나중에 나쁜 말의 동요와 유혹이 있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만약 가르침을 미리 하지 않으면 점점 자람에 따라 편벽 된 것을 좋아하는 뜻과 생각이 안에서 생기고, 사람들의 좋지 못한 말이 밖에서 침식하니, 이렇게 되면 순수하고 완전하고자 해도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이 책을 편저한 주희(朱熹)는 "후생(後生)의 처음 글을 배우는 자는 우선 소학을 보아야 한다. 이것은 사람을 만드는 틀( 樣子)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참으로 옛 사람들의 인간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의 방법과 시기를 꿰뚫어 본 혜안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 교화 수석 장의 강 정 원씨의 강의 모습명륜당에서^^^

^^^▲ 명륜당 서예실에서첫 술에 배부르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